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 나민애의 인생 시 필사 노트
나민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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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인생 시를 담아 감각 있는 해설을 덧붙인 나민애의 인생 시 필사 노트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입니다. 힘든 순간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을 채워줄 따뜻함이 가득한 책이에요. 좋아하는 작가들의 시가 많이 담겨 있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시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시를 쓰고 읽으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새롭게 마주하게 해주기도 하고, 우리 안의 말들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때로는 대담하게 표현하게 해줍니다.

'남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이야기, 이것이 바로 시다.' (p.284)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신대철 시인의 「강물이 될 때까지」를 읽으며 많은 것을 느꼈어요. 강물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시간과 기다림이 필요한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인내와 용기를 담고 있는 메시지가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조급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스스로를 믿고 흐름에 맡기는 유연함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겸손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잔잔한 울림 속에서 저자의 통찰과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조지훈 시인의 「행복론」도 인상 깊었습니다. 맑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담긴 묵직한 울림이 마음에 오래도록 맴돌았어요.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산책하고 자연을 느끼는 고요한 순간을 좋아하는 저에게 “지금 잘하고 있어요”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듯한 시였습니다. 이 책에 있는 시 문장을 필사하면서 마음에 잔잔히 스며드는 순간이 차분하게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나민애와 한 줄을 새기다' 부분들이 공감되고 저자의 생각을 통해 깊이 있게 전달받고 느껴볼 수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꾹꾹 적어보고 적은 것을 다시 읽고 새기며 마음이 단단해짐을 느끼게 합니다.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며 시와 저자의 해설을 통해 마음 깊이 머무르며 오래도록 되새겨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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