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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속마음을 척척 읽어내는 어린아이 심리학 - 아이와 함께 크는 엄마 5
홍기묵.한미현 지음 / 팜파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10살. 7살. 4살의 아이가 있습니다. 큰 애를 키우면서 나의 분신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아이는 엄마의 말을 잘 따라서 아이의 마음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없었지요. 마냥 행복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저는 첫째가 아닌 둘째의 마음을 알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여전히 첫째는 엄마의 말대로 행동하는 '착한아이, 순한아이'였지만 둘째는 도대체 한 배에서 나온 애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아이를 키우느라 힘들어서, 저의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인 줄로 생각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기보다는 저를 반성하고 저를 살피려 하였습니다. 부모의 심리학에 관한 책도 보며 정말 제 자신을 꾸짖고 부정하고 위로하기도 했지요.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 셋째가 태어나고 전 비로소 아이들의 각가의 성격이 다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와중에 첫째는 점점 자신의 성격이 나오기 시작했구요, 저의 분신이 아니더군요.ㅎㅎㅎ
며칠 전에 큰 아이의 성격을 인정하기 위한 저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누구 닮았냐라고 말하기 보다는 '너는 그렇게 하는 게 더 행복하구나' 라고 인정하기 위한 엄마의 노력이었지요. 성격검사를 해 봤더니 저랑은 정말로 25%정도만 비슷하고 나머진 정 반대의 성격이더라구요. 물론 환경에 의해 바뀌긴 하겠지만 아이가 어떤 성격인 줄 아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아이의 행동이 왜 그러했는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막내인 4살 아들의 성격이 두 누나들과 너무나 다르고 강해서 아이셋을 키운 엄마답지 않게 또다시 힘들어지더라구요. 처음에 책을 받고는 우리 아이의 나이에 해당하는 글만 먼저 읽어봤습니다. 입에서 절로 "맞다,맞다"소리가 나오는 거 있죠. 그리고 " 아~.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구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무슨 검사표처럼 책의 소제목을 갖다가 체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왜 아빠보다 엄마를 너무너무 좋아하는지. 또 나름대로 뻔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 또 아이가 화가 무지나서 과격한 행동을 했을 때 엄마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정말로 생활하면서 아이와 직접 부딪쳤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지금 시점에서 그런 문제가 왜 생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좀 더 일찍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면 아이의 마음이 안 다치게 말을 했을 것이고 아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일이 없었을 텐데요.... 또 아이가 두 누나들 밑에서 자라서 잘 형성되고 있는 성격도 체크가 되기고 하구요. 역할 놀이는 확실히 하고 있거든요.ㅋㅋ
한 가지 이 책에는 5살까지의 마음만 살펴보고 있는데 그 이후의 아이들의 마음은 어덯게 알아볼 수 있을지 알고 싶네요.
엄마의 길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잇어서 웃음이 있는 것이겠지만요 막상 그 순간이 되면 또다시 엄마는 좌절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