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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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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째더라, 또 한동안 신청않고 있다가 (읽을 자신이 없었음.) 서평단 활동을 또 신청해버리고 말았다.

왜냐, 봉준호 감독 차기작이라고 해서.. 나 꼭 그 영화볼건데.. 원작이랑 영화랑 비교하는 재미 놓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각설하고,


책의 첫 인상은, 미지의 행성에 홀로 서있는 듯한 한 우주인이 있다. 그에게는 두개의 그림자가 있는데, 하나는 우주복을 입은 그의 모습이고 하나는 더 길게 늘어져 있어 기괴한 모습을 나타낸다. 자세히 보지않으면 그냥 두개의 그림자 같지만 자세히 보면 알수 없는 형체 같기도 하다.

책은 '감사의 말'을 제외하고 406페이지의 장편 소설이다.

첫 문장는 '지금껏 죽어본 중에 가장 멍청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이다.

우리의 화자는 미키7이다. 그는 익스펜더블로, 쉽게 말하면 복제인간이다. 기계로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생체용병이나 다름없다.

미키는 익스펜더블이 된 이후 6번의 죽음을 맞이했고, 지금 7번째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살아남게 되지만 본부에서는 이미 그가 살아서 돌아올 수 (회수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미키8이 만들어 진 뒤였다.

익스펜더블이 두명이면 더 좋지 않는가? 하는 이야기와 왜 두명이면 안되는지, 그리고 이런 비인도적인 일을 받아들이게 된 미키의 이야기, 그리고 중복된 이 현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헤쳐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이미 살 수 없는 환경이 된지 오래였고, 다른 행정으로 이주하기 위해 개척선을 보낸다.

행성을 개척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는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 같게 느껴지지만, 언제가는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해 본다면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과거 기계는 하지 못했던 일을 인간이 해냈던 역사적사실(체르노빌의 노심을 덮었던 병사들이랄지)을 생각해 보면, 정말 저런 소모인력을 두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복제인간이다.

스스로도 내가 진짜 미키인가? 하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테세우스의 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처음 여행을 시작한 배는 부서지고 망가졌다 부분부분 고쳐나갔고, 처음 여행을 시작했던 배의 모든 판자는 교체되었다. 이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을까?

미키는 자신의 모든 이전의 기억,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유전정보를 토대로 똑같이 만들어진 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죽음을 겪었던 미키는 아니다. 미키1과 미키2는 다른 유기체지만,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미키1과 미키2는 같은가.

이 문제는 미키7과 미키8이 함께 공존하면서 더 두드러진다. 어떤 미키가 진짜 미키일까. 그저 둘다 미키반스인 것일까?

여러생각을 하면서 읽다보면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

빠르게 읽히는 책이라 즐겁게 읽었다. 이야기에 말미에 나온 반물질에 대해 다음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떤 내용일지 또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다음 책은 서평단이 아니라, 사서 읽어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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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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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에 대한 고민과 휘리릭 읽히는 내용에 정신없이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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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샤우트
P. 젤리 클라크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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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출판사 서평단 활동을 이렇게 금방하게 될줄 몰랐는데, 열심히 신청한 보람이 있다.

이번에 읽고 서평을 쓰게 된 책은 P.젤리 클라크의 <링 샤우트> 라는 책이다.



처음 대충 책을 살폈을 때, 표지에 ’아 링샤우트‘라고 써져 있구나, kkk단이 그려져 있네, 저 불꽃은 뭘까, 낙서처럼 은박이 칠해져 있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 RING만 영어 일뿐 나머지는 알수 없는 문자였다. 아마도 ’걸러어‘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저 상형문자가 표현하는 것은 ’샤우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뒷표지에는 간략한 이야기에 대한 글들이 적혀있었다. ‘금주법 시대’, ‘증오의 본질을 파고든’, ‘대체역사 판타지’ 등 1920~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판타지로 풀어냈구나 하는 예상이 되었다. 앞으로 읽을 이야기에 대한 어느정도의 인상 가지게 되니, 더 잘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다.


1장부터 9장까지 이뤄져 있는 이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 또는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주석이 하나씩 붙어있다. 걸러어에 대한 설명, 샤우트에 대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주석을 충분히 읽고 나면 이 이야기 안 대체역사에 대해 더 이해가 잘 되는 느낌이었다. (대체 역사라고는 하지만, 사실 판타지만 빼고 나면 현실아닌가..?)



첫 장에는 주인공인 마리즈, 세이디, 셰프가 ‘쿠 클럭스’들을 지켜보다 덫을 놓아 공격하는 사건부터 시작이 된다. 이런 일에 익숙한 듯한 세 명은 협력을 하면서도 각개로 전투를 이어가고 세 명을 해치우고야 만다. 그리고는 본부(?)로 돌아가는 길. 백인들의 집을 지나, 부유한 흑인들(백인들의 집에서 정원사나, 가정부 일을 하는)이지만 전신주는 하나도 없는 동네를 지나서 농장으로 간다. 쿠클럭스들의 시체를 살펴보고 그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를 만들기도 한다. 이들이 이렇게 싸우게 된데에는 1922년 조지아주 메이컨에서 흑마술이 깃든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가의 탄생’으로 인해 ‘쿠 클럭스’가 소환되었고, 이러한 비극속에서 유색인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고문, 핍박을 당해야 했다. 이러한 비극 속에서 살아남은 마리즈, 세이디 등 몇몇은 그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이 흑마술이 더 퍼지지 않도록 ‘투사’로써 싸우게 된다. 그리고 이 싸움 속에서 마리즈는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기도 하고, 자신이 내면에 가지고 있던 증오를 마주하기도 한다. 마리즈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혹은 묻어두기 위해 꿈속의 자신을 어린아이로 투사한 부분은 공감이 가기도 했다.



이 이야기 속에는 담담하게 현실을 이야기를 하지만 그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는 화자인 마리즈의 생각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증오가 어떻게 생겨 났고, 그리고 여러 얼굴을 가진 증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대체역사판타지소설이라고 하지만 ‘괴물’이라던가, ‘노래하는 검’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현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흑마법이 아닌, 백인들의 증오를 부추기는 영화, 그 영화를 보고 받지도 않은 피해를 받았다 생각하고 유색인을 차별하는 백인들, 그리고 그 차별의 피해를 오롯히 겪는 유색인, 그리고 당하고만 있을 수 없으니 각자의 방법으로 대응하는 유색인들. 1920~30년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2023년 지금과 크게 다를바 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최근 많은 차별에 대한 이슈나 이야기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마침 이렇게 ’증오‘라는 감정을 주제로 나온 책도 읽게 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피해사고에 취해 나도 모르게 증오하고 있는 대상은 있지 않은지, 혹은 아무런 이유 없이 미워하고 있는 대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군중에 휩쓸려 사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출퇴근하면서 꾸준히 읽었는데, 그 긴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요즘 책들은 내지를 얇게 내는 편이 많았는데, 이 책은 조금 두꺼워서 색다른 느낌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가벼워 버스를 타며 오가는 길에 읽기 좋았던 것 같다. 또 이야기도 흡인력이 있어서 재밌게 읽혔던 것 같다. 곧 넷플릭스 드라마로 볼 수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





#링샤우트 #p젤리클라크 #쿠클럭스사냥 #노래하는검

#황금가지서평단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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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앨러스데어 그레이 지음, 이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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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가여운 것들‘은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앨러스테어 그레이의 소설이다. 이 책은 곧 영화화가 될 예정이기도 하다. 책의 표지는 주인공들이 따뜻한 포옹을 하고 있는 그림인데, 그 방의 분위기는 다소 기묘하다. 창가에는 해골이 서있고, 그 앞 소파에는 백스터의 무릎에 앉아 그를 포옹하는 벨라와, 그런 벨라에게 매달리듯 안고 있는 아치볼드가 있다. 소파에는 두 마리의 토끼가 서로를 바라보고 앉아 있는데, 마치 퍼즐처럼 상체와 하체가 각기 다른 색으로 이뤄져 있다. 그들의 맞은편에 있는 책상에는 두꺼워 보이는 책 위로, 두개골이 열린 머리가 놓여 있다. 표지의 그림은 실제 앨라 스테어가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한 지역사회 학자의 서문으로 시작한다. 그는 지역 문화의 증거를 모으고 보존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으로, 우연히 소각 직전의 어떤 문서 보관함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 공중보건의의 젊은 시절 일화를 엮은 문서 더미를 발견하게 된다. 해당 문서를 살펴보고자 했으나, 그 요청은 거부되었고 그는 무심코 챙겨 놓은 작은 문건 하나를 면밀히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하고 편집하여 세상에 내놓게 되는데, 바로 ‘스코틀랜드 공중보건 담당관 맥캔들리스 박사의 젊은 시절 일화들’이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여러 삽화들이 들어가 있고, 모두 해부학에 근거한 그림으로 보인다. 또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초상화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은 일화들이 묶여 있는 부분들과, 그 일화에 대해 오류를 바로잡으려는 벨라의 이야기, 주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는 저자인 맥캔들리스의 시각에서 시작이 된다. 그가 의료인이 되어 고드윈 벡스터를 만나게 되고, 그의 ‘벨라’를 만나 일어난 여러 사건들, 벨라가 그들을 떠나 있는 동안 나누었던 서신, 돌아온 벨라와의 결혼을 진행하는 도중 벌어진 일들, 그리고 마침내 결혼을 한 후 혼전 합의한 내용 대로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벨라가 의사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 뒤로는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벨라가 후대의 자녀들에게 남긴 편지가 이어진다.



‘캔들’의 이야기는 다소 허무맹랑할 정도의 내용이나, 실제 서신을 옮겨 적은 부분들로 인해 실제감을 준다. 그러나 뒷부분의 벨라, 그러니까 빅토리아의 이야기는 그의 이야기가 허무맹랑할 뿐만 아니라 소설에 가깝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어떤 것이 진실인지 고민하게 한다. 이어진 주석 또한 실제와 허구를 섞어 더욱 혼란을 준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 소설을 다시 한번 읽고, 또 읽게 만든다.



항상 책을 읽을 때에는 한 명의 애착 가는 주인공을 두기 마련인데, 그것은 이야기의 화자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소설을 읽을 때에는 모든 목차의 화자가 아닌 ‘고드윈 백스터’에게 마음이 갔다. 캔들은 그를 정상적인 출산을 통해 만들어진 사람이 아닌,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간인 것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의견은 다르다. 캔들은 빅토리아 또한 성인 여성의 몸에 영아의 뇌가 심어져 만들어진 인간이라고 묘사한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의견은 다르다. 백스터가 살아있었다면, 그가 화자인 목차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 이야기는 그저 과학 로맨스 소설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백스터가 가진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이 소설은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 얼마 전 공식 예고편이 나왔다. 이 소설이 가진 묘미를 어떻게, 얼마나 표현해 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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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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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황금가지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게 된 <나중에>

될 줄 몰랐는데 되서 너무 기뻤고, 책을 받은 날은 너무 늦게 귀가해 그 다음날 부터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제이미 콘클린의 시각에서 그가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이미는 편모아래 자랐다. 그리고 엄마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그 어머니도 제이미를 사랑아래 키웠다. 어머니인 티아는 출판업을 하는데, 이 출판업은 그녀의 오빠가 하던 것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함께 운영해 왔다. 그녀의 오빠는 알츠하이머 때문에 요양원에 살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 제이미는 이 비밀을 엄마와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귀신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조용히 사라지곤 한다는 것, 그리고 진실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이미는 이 능력으로 고통받지만, 점차 적응해 간다.

이대로 행복하게 살았다면 좋았겠지만, 제이미의 삶에 큰 시련이 닥쳐 온다.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이 아닌 경제위기로 인해 티아가 파산하기 직전이 된 것이다. 이를 타파해 나갈 유일한 탈출구는 장기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작가 리지스의 소설이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죽게 되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서 제이미는 능력을 이용해 소설을 완결내게 된다. 그 뒤로 재기에 성공한 티아와 제이미는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지만, 여러 사건들로 인해 제이미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 뒤의 이야기는 더 자세히 쓰지 않겠지만, 제이미의 능력 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 있었다.

2008년 버블경제위기가 없었다면, 제이미는 리지스에게 말을 걸지 않아도 됐을지 모르고, 능력을 리즈에게 들키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리즈는 후반부의 일들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에게 사랑받으며 자랐을 지도 모른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이 이야기는 공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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