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 고마워요,

아버지가 없었다면 저는 할 수 없었어요.

아들아, 네가 없었다면 나는 하지 않았다.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와 그 가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릭 호이트는 태어나면서부터 뇌성마비라는 선천성 장애가 있었습니다. 말도 하지 못하고 걸을수도 없는 ,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1962년 임을 감안 한다면 의학적으로도 그렇고 장애아에 대한 주변인들의 편견은 지금하고는 상상도 할수 없을 만큼 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아이에 대해서 부정적이었습니다. 아이를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의 정상적인 삶을 위해서 아이를 시설에 맡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장애아 시설은 무늬만 장애아를 위한 곳이었습니다. 가둔다는 어쩌면 버려진다는 의미가 더 정확할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딕 호이트와  주디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부모들의 선택은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낳은 자식을 장애가 있다고 해서 포기할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과 현실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말도 하지 못하고 사지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수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위의 냉대와 편견. 그에따른 경제적인 부담은 평범한 가정을 꾸며가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딕 호이트와 어머니 루디는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 비관하지 않은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서서 대항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릭 호이트는 말은 하지 못하고 사지를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정상인과 다르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유머러스하고 비관적이지 않았던 릭의 마음가짐은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는데 가장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학교에 갈 시기가 되자 부모는 릭을 공립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인들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입학을 하고자 했던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입학이 안된다는 말만 반복됬습니다. 정상인들과 같이 수업을 받을 수 없고, 일반 학생들이 거부감을 일으킬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릭 호이트가 정상적인 아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 똑같이 사고할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학 연구팀으로부터 릭을 위한 쌍방향 의사 소통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원초적인 컴퓨터였지만, 그 기계의 발명으로 릭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계기가 된 것입니다. 또한 장애아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엄마 주디는 불굴의 의지를 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설득합니다. 결국은 장애인을 위한 특별법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자연히 릭 은 공립학교에 입학을 하게되고 정상적인 아이들과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게됩니다. 여기서부터 릭의 가족에게는 커다란 변화가생깁니다. 학교생활을 하던 릭은 모든 수업에서 정상인들과 같이 할 수 있었지만, 오로지 체육 수업만은 결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훌륭한 체육선생님을 만난 릭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수업을 빠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자신을 위주로 한 체육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릭은 처음으로 농구 경기를 관람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보살핌속에서만 살던 릭이 처음으로 외출을 하게 된 겁니다. 거기에서 릭은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고,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바로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겁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는 릭. 그는 자신의 아버지 딕 호이트와 함께 달리기를 원한겁니다. 아들의 소원을 알게 된 딕 호이트는 처음에는 당황하게 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아들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항상 그들을 괴롭혔던 것은 주위의 냉담한 시선이었습니다. 단축 마라톤에 참가하고자 한 그들에게 주최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안된다는 통보만을 했습니다. 하지만, 딕 호이트 부자는 자신있게 말하곤 합니다. 눈에 보이는 어려움은 자신들에게 하나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입니다. 그 자신감이 두 사람을 계속해서 달리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8km마라톤을 시작으로 끝내는 보스톤 마라톤이라는 세계적 권위의  대회에도 참가하게 됩니다. 그것도 꽤나 훌륭한 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혼자서 뛰기도 힘든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움직이지 못하는 아들을 휠체어에 실은채 달린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서히 주변의 시선은 달라졌고, 그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뛰면 더욱 훌륭한 기록을 달서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주위의 권유에 아버지는 단호히 말합니다. 나 혼자서는 절대로 뛸수 없다고. 나 혼자 뛰는 것이 아닌 릭이 있기에 같이 뛸수 있는 것이라고. 그들의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일반일들도 하기 힘들다는 철인3종경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말 그대로 철인입니다. 보통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 자에게만 붙여주는 철인이 되기위해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수영,사이클,마라톤까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철인 경기를 그들은 마침내 달성합니다. 특수 보트를 만들어 몸에 묶은채 수영을 하는 아버지. 자전거에 아들의 휠체어를 매단채 달리는 아버지. 그리고 마라톤 까지. 세계는 그 들의 멈추지 않는 도전에 경의를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선택한 건 미국 횡단이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미국을 횡단하는 아버지와 아들. 그들은 자신의 도전이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들에게 거는 강력한 주문과도 같은 것일 겁니다. yes you can.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사실 우리는 모두 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신체적 장애만이 부각될 뿐. 수많은 정신적 장애를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두 사람의 모습은 그저 기적이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나이는 70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심장 수술을 받고나서도 그들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무도 그들을 장애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일반일들보다 더욱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들에게 우리는 철인이라는 이름. 그 이상의 위대한 칭호를 붙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버지와 아들. 헌신적인 사랑이 만들어내 기적. 나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달린 다는 사람.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자식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평범한 헌신과 희생을 뛰어 넘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인간의 능력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 아들에 대한 사랑이 더해지는 순간 그들은 정말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 그들이 흘렸을 눈물과 땀은 이 책 한권으로 다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그들의 업적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동을 받습니다. 얼마나 눈시울이 붉어졌는지 모릅니다. 지하철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수없이 책장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 듬었습니다. 그 들의 레이스를 도저히 따라 잡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레이스를 따라가자면 내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았습니다. 주체 할 수 없는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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