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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곰 사냥꾼 ㅣ 꿈꾸는 작은 씨앗 13
다비드 칼리 지음, 권지현 옮김, 마달레나 제를리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난 책은...

바로 씨드북에서 나온 '탕!탕! 곰 사냥꾼(다비드 칼리 지음. 마달레나 제를리 그림, 권지현 옮김)'이에요~
꿈꾸는 작은 씨앗..멋진 말인 것 같아요~ 씨앗..아직 무엇이 될 지 모르는 아이들을 연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음..얼마 전에 씨드북에서 나온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머니'를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읽어서 이번 책도 재미날 것 같단 생각을 하며
읽었네요~^^ㅋ
아이는 표지의 저~별모양을 제일 궁금해 하더라구요~ 그나저나..곰 사냥꾼이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책 뒷표지에요~ 마지막 곰을 잡는 순간 곰 사냥꾼은 곰 사냥꾼이 아니겠죠?
곰 사냥꾼은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을까요?
궁금해지죠?
곰 사냥꾼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옛날 옛적에 곰 사냥꾼이 살았어요. 이렇게 책은 시작해요~

곰을 한 마리도 잡아보지 못한 곰 사냥꾼이 있었죠~ 진정한 곰 사냥꾼이 되기 위해 그는 한 마리 남은 곰을 잡을거라고 마음 먹었죠. 그래서
그는...

탕! 탕!
총이 잘 쏘아지나 보고
탕! 탕!
멀리서도 맞힐 수 있나 보고
탕! 탕!
움직이는 곰을 맞힐 수 있나 보고
탕! 탕! 눈을 감고도 맞힐 수도 있나 봤죠~
음..그런데 이렇게 다른 동물들에게 총을 쏘긴 했는데요..
제대로 맞힌 것 같진 않네요..모두 빗나간 것 같았어요~ 뭐..하긴 곰 사냥꾼이니깐 다른 사냥감엔 관심이 없었겠죠?
그냥..이것들은 다 실전을 대비한 연습같은 거였겠죠?
그러던 그가..드디어 마침내..

곰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진정한 곰 사냥꾼이 되기 위해 총알도 꽉~꽈~악! 채워넣고선 곰을 향해 총을 겨누었죠..
그리곤..책의 뒷표지처럼 고민하게 되요~
마지막 곰을 잡으면 곰이 다 사라질 텐데..라는 고민 말이죠~
그렇게 된다면 곰 사냥꾼은 더이상 곰 사냥꾼이 될 수 없겠죠?
한 번의 사냥과 동시에 곰 사냥꾼은 곰 사냥꾼이었다~!가 되는 거죠.
이제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지만 그래도 곰 사냥꾼은 깨달은 것을 실천해서 조금음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선행동 후후회를 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물론 이 곰 사냥꾼의 실력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아 곰을 보고 겁이나서
포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그러기엔 곰 사냥꾼의 모습이 너무 평안해 보이네요~
책을 읽으면서..너무 앞만 달려보고 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생각도 한 번쯤은
해봐야겠어요. 곰 사냥꾼처럼 말이죠~
그런데..정말 궁금한 것은..곰 사냥꾼은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곰은 한 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고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죽을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그 마지막 곰을 내가 잡았노라~! 내가 마지막 곰 사냥꾼이었다~! 라는 말을 하며 어깨를 으쓱일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하나 더..이제껏 목표로 하던 것을 잃어버렸을 때의 상실감은 없었을까요? 그 뒤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더 아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a
짧은 이야기 깊은 생각..읽고 나서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생각이 맴도네요~
생각에 생각을 더 하고 또 생각이 얹어지는 책을 만났네요~한 번쯤 이런 저런 생각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이상입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