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날 안아 줘
시모나 치라올로 글.그림, 이현정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5년 5월
평점 :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난 책은 바로

재능교육에서 나온 '날 안아 줘(시모나 치라올로 글. 그림, 이현정 옮김)' 에요. 동생이 태어난 후 부쩍 안아달라는 말을 많이 하는 첫째가 생각나 읽어 보게 되었네요..
음..표지를 보니..선인장이 주인공이네요~ 귀엽지만..선뜻 안아줄 수는 없을 것 같네요..^^ㅋ

뒷표지에요~ 어느 정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누군가 나를 꼭 안아주면
얼마나 따뜻하고 기분이 좋을까요?
사랑스러운 꼬마 선인장 펠리페는 매일매일 그러길 바랐답니다.
하지만 가족 중 누구도 펠리페를 안아 주지 않았어요.
뾰족뾰족 가시가 난 선인장은 서로 건드리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펠리페 생각을 달랐어요. 가시에 찔린 상처는 치료하면 되니까요.
펠리페는 마침내 친구를 찾아 길을 나섰어요.
친구를 만나면, 오랫동안 기다렸던 포옹을 나눌 거에요.
사실..이 내용이 전부이죠~ 하.지.만 과정은 모르니~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할 수는 없겠죠?흐~

우리의 주인공 펠리페에요~ 오래되고 이름난 가문의 아이죠. 펠리페의 가족은 예의 바르고 깔끔했지만 펠리페는 가족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어요. 품위 있는 아이가 되는 법 등 가족으로 부터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이것들은 엉뚱하고 필요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정작 펠리페가 원하는 것은 누군가가 자신을 안아 주는 거였거든요. 하. 지. 만. 가족들은 펠리페를 안아주지 않았어요.

아니..가족이 아닌 누구도 그러지 않았죠.
여기를 읽으면서 속으로 많이 뜨끔했네요..항상 아이에게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단다..이런 식으로 말만 했지 정작 제대로 안아주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올랐거든요..우리 아이도 펠리페처럼 누군가가 자기를 안아주길 바랐을 텐데 말이죠. 사실..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안아달라고 요즘 들어 부쩍 말을 하거든요...그런데도 동생을 안아주느라 신경을 못써준 저의 모습들이 생각나네요..쩝..뭐가 그렇게 힘들다고..흐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ㅡ.ㅜ
자신을 안아줄 누군가를 찾아나서는 펠리페..
그러나 결국은 찾지 못하게 되죠. 그리곤..

혼자 지내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요. 친구나 가족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 거죠.
가끔..그런 생각하기도 하죠. 혼자도 괜찮을 것 같다..친구나 가족은 날 힘들게 하거나 귀찮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실제로 그래서 혼자인 사람들도 있을 거구요..전..아이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렇게 생각하는데요..^^ㅋ 음..곁에 있어서 소중한 걸 깜빡할 때가 많네요..크~
펠리페처럼 함께 하고 싶어도 함께 할 대상을 못찾는 경우도 많을 텐데 말이죠. 그런 면에서 전 안아줄 대상이 있는 행복한 사람인데 말이죠..흐~
우리의 펠리페..그렇게 홀로 지내던 어느날..알게 되죠.

펠리페처럼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펠리페는..

그를 찾아가고 둘은..행복해 보이네요~^^
참 따뜻하게 끝나는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자기를 안아줄, 그리고 자기가 안아줄 대상을 찾은 펠리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그로 인해 펠리페는 외로움을 벗어날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의 외로움도 덜어 줄 수 있었으니깐 말이죠.
저도..우리 아이의 외로움과 허전함을 알아주고 조금 더 자주 안아주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아~! 그리고..애낳은 뒤로 많이 소홀하게 대하는 존재가 한 명 더 있는데요..바로 남편이네요~
포옹이란 걸 언제 해주고 안해줬나 모르겠네요..^^ㅋ 아이들은 하루에 열 번도 넘게 안아주는데 정작 그 이쁜 아이들을 만나게 해준 남편에겐 포옹 한 번도 아깝다니..크~그러면 안되겠죠? 말이 나왔으니 내일은 남편도 한 번 힘껏 안아줘야겠어요~ㅎㅎ 남편도 누군가가 자기를 안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외로워할 수도 있으니깐요..^^ㅋ
그리고..서먹하고 부끄럽지만..부모님도 한 번씩 안아드리고 싶네요..그래서..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싶어요~ 간만에 따뜻한 책을 읽은 것 같아 좋네요..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참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되네요..흐~
이상입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