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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모킹제이 - 헝거게임 시리즈 03 ㅣ 헝거 게임 시리즈 3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월
평점 :
1권 '헝거 게임'에서는 캐피톨이 연출한 헝거 게임이 TV 연출과 게임 진행에 개입하는 스폰서들, 게임운영자들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마치 스포츠 같은 드라마처럼 꾸며진다. 그와 대비되는 '모킹제이'에서의 헝거 게임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독자들이 애착을 갖는 인물들이 낙엽처럼 허무하게 쓰러지고 사라진다. 헝거 게임 시리즈의 메시지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독자들이 사는 현실 세계가 바로 캣니스가 버텨낸 마지막 헝거 게임과 같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대단원의 막은 캣니스의 희미한 의식처럼 금세라도 끊어질 듯 이어진다. 아이들을 보는 캣니스의 시선은 마치 사연 많은 그녀의 어머니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헝거 게임 시리즈가 흥행한다고 헝거 게임 시리즈 비긴즈가 이어질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헝거 게임의 무대가 모티브를 얻었을지도 모르는 헐리웃 블럭버스터 영화가 이 소설의 치열함과 비장함을 담아낼 수는 없다. 혹시나 어설프게 흉내라도 내려고 시도한다면, 결국 그들도 재잘어치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