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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고솜이 지음, 강모림 그림 / 돌풍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내가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들이 있는 책.
이 책은 그 조건을 정확하게 충족해주고 있었다. 표지를 보면...
그림마저도 '이 책은 가벼운 점심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야'라고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전에 만화로도 좋아했지만 강모림의 삽화들은 여기서도 좋다.
다만 읽을땐 '가벼운 마음'인 채로 읽어야 한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작가가 음식에 얽힌 역사를 조금씩 뒤틀었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읽으면서 내가 가진 역사 지식이 틀렸었나?하는 생각이 몇번이나 들었는데
그걸 끊임없이 떨쳐내가면서 읽어나가야 했다.
나 처럼 자꾸만 심각해지려는 사람만 아니라면 이 책의 내용은 매우 경쾌하고 가볍다.
가끔은 전에 자신이 겪었던 경험으로 글을 풀어나가고 또 어떤때는 약간의 역사지식을
뒤틀어가면서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도 약간 섞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내기도 한다.
책 뒷표지의 글이 이 책의 특징을 제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적탐구에 의해 선별된 상식 300g, 쉽게 읽히는 문학적 속살 100g, 단순하고 신선한 역사의 껍질 50g, 개인적이지만 겸허한 철학 50g.
양념으로는, 상상2큰술, 재치3큰술, 아이디어 3큰술.]]
위의 재료를 다 섞어서 호밀빵에 끼워 먹으라고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