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 시간의흐름 시인선 1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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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라는 말이 너무나 어울리는 이야기.
울고 웃고 투먕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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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는 얼굴과 대화를 선물처럼 순환시키는 법을 잊고 사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서로의 성스러움을 확인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얼굴과 말이 따로 놀고, 진정성과 상업성이 뒤섞이고, 얼굴을 놓고 누구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는 시대에 그래도 ‘당신의 얼굴은 내게 선물이다‘
라는 인정을 주고받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_ 얼굴을 잃지 않는 대화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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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제작자의 의도와 연출에 따라 재현 양상이 결정된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낯선 대상에 대한 호감이라는 정서적 반응을 통해 고정관념과 편견을 일거에 무너뜨린다. 미디어는 이렇게 친숙하지 않은 대상에 느끼는 불안감과 편견을 바꿀수 있다. 미디어를 통해 화면 뒤에 숨겨졌던 타자들이 더 많이 발견되기를, 그리하여 우리가 멀리했던 대상들을 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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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하고도 가능한 일은, ‘평상시에 누군가의 사랑이 다른 누군가의 사랑보다 덜 고귀한 것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 ‘유사시에 돈도 힘도 없는 이들의 사랑이 돈 많고 힘있는 이들의 사랑을 지키는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 그리하여 ‘언제나 우리 각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그러니까 평화를 함께 지켜내는 일일 것이다. 이런 것도 애국이라면, 애국자가 될 용의가 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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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홍분 상태가 지나가자, 그녀 마음은 거의 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질투심도 증오감도 없었고, 경멸감만일 뿐이었다. 그녀는 쥘리앵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에 관해서라면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친구같이 지낸백작 부인의 이중 배반은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배신자이고, 거짓말쟁이고, 위선자인 것이다. 그녀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람은 때때로 죽은 이들을 슬퍼하는것만큼 환상에 대해서도 슬픔의 눈물을 흘리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자11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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