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생각하는데 어느 틈에 발등까지 물이 차올랐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믿을 수 없었다.
 지평선인 줄 알았던 벌판의 끝은 바다였다. 
지금 밀물이 밀려오는 거다.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물었다.
왜 이런 데다 무덤을 쓴 거야?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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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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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김초엽 작가.
식물SF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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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는 특별한 글이다. 살아서 쓰는 글들은 거짓말을 해도 유서 안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미래에의 끈을 놓을 때 삶은 더 이상 위장의베일이 필요 없고 그래서 마지막 글 안에는 진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젊은 검사의 유서 안에도 진실이 담겨 있다. 그런데 진실은 언제나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로 적다. 그래서 진실은 엌더면 가장 사소한 문장 속에 암호처럼 들어 있기도 하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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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란 다양성을 일치로 또는 세계의 혼란을 조화로 이해할 수 있는 정신 능력이기 때문이다.
- P119

실제로 인간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한 가지 뿐이다. 몸을 던지는 것.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기,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송두리째 내던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큰 믿음을 경험하고 운명을 철저히 믿어본 사람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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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신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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