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수업시간 이후로 한국사와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물론 지방에 놀러가거나 하면 박물관을 종종 가긴 하지만 그냥 겉핥기 정도였기에 아는 지식이 거의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테다.그래서 새롭게, 반갑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구나 역사순으로 되어 있다보니 어릴 적 뭔지도 모르고 달달 외우던 암기과목이 아닌 현장체험 학습처럼 느껴저서 재미있었다.그리고 알게 되었다.˝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유홍준 선생님의 이야기가 너무나 맞는 말이라는 것을...동네를 지나다니며 표지판을 보고도 별 생각없이 지나쳤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표지판.그리고 집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능곡선사유적공원˝ 이란 유적지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그래서 내내 이 책을 들고 연천부터 시작해 따라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계속 느꼈다. 곳곳에 배치된 사진도 답사의 충동에 크게 한몫을 했다. 실제로 보면 얼마나 클까?!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을까?!생각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제는 마음껏 둘러볼 수 없어져버린 고구려 시대 만주지역에서 좌절했지만…가볼 수 있는 곳들을 쉬는 날 꼭 둘러보자 다짐하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