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입양기관이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는 일을 우선적으로한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물론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도와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이 입양 보낼 아이들을 먼저 찾아나선다는 사실은 참을 수가 없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태생적 문화와 부모에게서 무작정 분리하기보다 그 부모와 가정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아야 한다. - P18

여자는 양모가 친부모보다 일은 훨씬 적게 하지만 돈은 훨씬많이 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여자는 자신이 친부모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비록 여자가 직접 입양되기를 선택한 건 아니지만, 친부모보다 나은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에 가책을 느끼는 것은사실이다. 여자는 입양인들이 친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다는 이유로 얻는 죄책감은 타국으로 이주해 사는 난민이 갖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던 한 심리학자의 말을 기억한다. 타국으로 이주해 더 나은 삶을 살게 된 난민들은 고국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가책을 느끼기 마련이다.
여자는 친부모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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