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바쁘고말고! 선자야, 아낙네 삶이라는 게 끝없이 일하고고생하는 기다. 고생 끝에 더 큰 고생이 온다고. 각오하고 있는 게낫다. 이제 니도 여자가 된다 아이가 그러니까 이 말을 해야겠다.
여인네가 잘 살고 못 살고는 혼례 올리는 사내한테 달려 있다. 좋은 사내 만나면 괜찮게 살고 나쁜 사내 만나면 욕보고 살고 그라는 기라. 어쨌거나 고생을 각오하고 그냥 열심히 일하면 된데이.
세상천지에 딱한 여인네를 돌봐줄 사람은 없다. 믿을 거는 자신뿐인 기라." -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