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두괄식이기보다 미괄식인 인간이었다. 이를테면 ㅇㅇㅇ이 되고 싶다, 000가 되어야겠다, 같은 목표를첫 문장으로 두고 그에 맞춰 정진하기보다는, 그때그때의 흥미와 처한 상황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우연들을따라서 시간의 보폭대로 걷다가 ‘000가 되었다‘라는 마지막 문장을 맞닥뜨리곤 하는 식이다.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