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본으로 받은 미리보기.레이먼드 카버의 소설 제목을 차용한 첫 꼭지부터 모든 꼭지마다 연필로 줄을 그었다.별것 아닌 것을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하는 요즘,별것 아닌 것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서 읽는 동안 따뜻했다.특히나 <연민은 쉽게 지친다>에서"연민은 더디게 지친다"는 명제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서 스스로의 얕음을 부끄러워하되 마음 자체에 대해서는 냉소하지 않으려 한다. 라는 문장에서 내 지나온 얕음이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위로가, 연민하는데 있어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라면 함부로 손 내밀지 말라고 단속하던 스스로에게 얕더라도 손 내밀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안이 되었다.나머지 이야기들 또한 어떤 위로를 줄지 많이 궁금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