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
낭만주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덧붙여 공포라는 말을 붙여주고 싶었던 책이다.
공포스럽고 환상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모래 사나이>
어릴 적 유모에게 들은 모래 사나이 전설로 인해 시작된 이야기로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적막한 집>
어찌보면 모래 사나이와 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모래 사나이의 나타나엘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끝맺음이 된다 면 이 이야기 속의 테오도어는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는다. 그래서 모래 사나이 보다 개인적으로 더 마음이 갔다.
<장자 상속>
마지막에 위치한 단편으로 옆에서 지켜보며 남은 자가 써내려간 기록
유산 분배 문제와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선 자에게 휘두르는 폭력
지금과 다를 바 없다.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그렇다고 이게 과연 비현실적이기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읽을땐 좀 무섭기도 했지만 다 읽고 나니 뭔가 판타지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당신이 그의 존재를 믿는 한, 그는 존재하고 활동하는 거예요. 당신의 믿음이 바로 그의 힘이에요. - P36
아, 어느 시대도 사라진다고 할 수는 없어요. 더구나 사람들이 생각할 능력을 갖고 있었던 시대를 어리석었다고 치부해 버리지 않는다면 어느 시대나, 우리 시대도 포함해서, 어리석은 시대는 없어요. - P62
하느님은 모든 올바른 사람에게 이성을 주시고 이성을 지키도록 신중함을 주신다. 그렇게 간단하게 비겁한 사람으로 변하는 건 나쁜 일이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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