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속지 마세요

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Zion.J)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그림이 많은 책이다.

그림 많은 책은 금방 읽힌다. 글자만 읽는다면 금방 잊어버린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지고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매력이 많은 책이다.

주인공의 색은 푸른색이다.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는다. 강한 바람이 불어서 아빠가 바다로 떨어진거다. 이제 단 둘이,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게 나뭇가지를 얽어서 붙들어서 살지만 또다시 강한 바람이 불어 엄마는 큰 바퀴에 의존해 살아간다.

엄마도 다치면서 삶의 무게가 무거워졌고 버거워졌다. 주변의 노란색이나 빨간색의 사람들이 예뻐보이고 부러워지게 된다. 그럴수록 나의 파란색이 싫어졌고, 결국은 그런 나에게 파란색을 만들어 준 가족이 싫어 떠나게 된다.

주변엔 노란색이나 빨간색의 사람들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아름다워 보였다. 친구들은 나의 푸른색이 빛이 난다며 멋있다고 했지만 주인공은 푸른색이 싫어 빨간새과 노란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다른 색으로 아름답게 바뀔 수 있을지 알았지만 결국 더 어두운 색이 되어버렸고 그런 주인공을 친구들은 떠나버렸다. 그렇게 외로워질 때 엄마가 나를 안아주었고 나는 다시 푸른색을 되찾았지만 엄마는 그렇게 바다로 빠져 세상을 떠나버렸다. 이제 진짜 혼자가 되어버린 주인공.

하지만 엄마가 빠진 어두운 바다에서 별이 하나둘씩 빛나기 시작했고 그건 어두운 푸른색이 아닌 맑고 높은 하늘이었다. 지금까지 떨어지고 있다고 느낀 것은 열심히 오르고 있었던 과정이었던 걸 깨달았고 다시 살아왔던 기억을 되새기며, 슬픔과, 아픔과, 고난과 희생과 사랑의 꽃이 피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불어오는 바람은 나를 더 어두운 곳으로 이끄는게 아니라 맑고 밝은 곳으로 이끄는 거였다는 것을 알았고 주변에는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주인공의 푸른색이 아름다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색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고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색을 칠해보고 싶고 그런 색이 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난 더 지쳐가고 진짜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다.

힘들고 외로워 떨어지고 있다. 추락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어찌보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올라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질수는 없겠지만 이런 생각들을 가끔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속지 마세요.

나 자신에게 속지 말고, 다른 사람의 색에 현혹되지 마세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색은 다른 어떤 색하고도 비교할 필요도 없어요.

내 색은 이미 아름답고 특별한 색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