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이제일맛있단다 #모니카김 #다산책방 K장녀들은 아무래도 뇌트워크를 공유하는것이 틀림없다. 어째서 국적도 다른 물건너 생면부지 타인일뿐인데 같은 죄의식과 책임감에 짓눌리는걸까. 영화 비밀은없다를 처음 봤을때 엄청난 전율을 느꼈다. 부가 김주혁같은 개새끼도 아니고, 모를 민진처럼 마냥 바보라고 보는것도 아니지만 내가 그에게 느끼는 가장 내밀한 감정은 민진과 똑닮아있었다. 그리고 지원도 그랬다. 📎엄마의 손을 볼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이 무력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엄마가 살면서 겪어온 모든 불행과 부당함이 모두 내 책임인 것만 같다. 왜 나는 아들로 태어나지 못했을까? 강하고 당당하게 엄마를 돌봐줄 수 있는 아들이었다면? 나한테 100만 달러가 있다면 제일 먼저 엄마한테 집을 사주고, 매주 네일 숍에 데려갈 것이다.너무 슬퍼 보이는 엄마의 모습에 마음 한구석에서 압도적인 수치심이 밀려온다. 어쩌면 나는 이렇게 못됐을까. 내 감정 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불쌍한 엄마를 이처럼 상심하게 만들다니, 내 이기심에 넌더리가 난다. 나는 일부러 엄마의 손에만 시선을 집중한다. 엄마의 얼굴을 차마 마주 보기가 어려워서, 계속 엄마의 손만 빤히 쳐다본다.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시야가 흐릿해진다.📎우리 엄마는 너무 유약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없고, 내 여동생은 아직 너무 어리다. 하지만 나는 약하지도 어리지도 않다.*지원의 자기파괴적이라고밖엔 볼수없는 수많은 충동과 욕망은 이를 제거함으로써 일단락되지만, 결국 완성되는 짭쪼롬한 밥 한 술은 완벽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다. 이모든 일들이 끝이아닌 또다른 시작임을 암시하는 결말은 마냥 어리지않을 지원의 미래를 기대하게된다. 솔직히 읽으면서 미국경찰력을 의심하게되는 부분들이 좀있긴했지만, “작은 동양 여자애들은 나한테 아무 위협도 안 돼.”라는 늙은 옐로 피버와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라던 젊은 옐로피버를 일타이피로 해결하던 지원의 멋진솜씨는 앞으로 더욱 완벽하게 무르익지않을까. 📎”좋은 딸이 못 돼서 미안해.“ *기대했던 소설이 기대만큼 너무 멋져서 읽는내내 좋았고 울컥했다. 근시일내 작가의 신작도 번역출간이 되길 바라본다.다산책방의 서평단 활동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제 감상을 썼습니다🫶그래서 몰카molka도 다산책방에서 출간하시는거죠??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