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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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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그렇게 내몰려 벼랑 끝에 서서 각자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환불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될까요? 상품을 구매하기 전과 반대로 나는 상품을 가지고 있는 입장이 되고, 상대방은 돈을 쥐고 있는 입장이 됩니다. 당연히 내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지요. 돈을 쥔 쪽이 더 자유롭고 힘이 세니까요. 내가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돈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요.

 

인문학이 '힐링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위험성 때문입니다. 인문학적 성찰과 힐링이 같은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힐링은 겉으로 드러난 상처를 건드리지만, 인문학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룹니다.

 

서로 사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누려 들면 그것이 바로 인문학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과 다른 것이 아닐 것입니다.

 

'프라이버시'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공적 영역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바람직한 것이라면 사회가 원하는 것이고, 바라는 것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겠지요. 또 해야하는 것이라면 사회가 원하는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성과 학습, 이데아로 우리 자신을 무장합니다. 그리고 이런 물질적 속성을 형이하라고 폄하합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인간이 발명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데아와 신념, 사상과 계몽의 교육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바로 민주주의의 화신입니다. 민주주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데 그 기반을 두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불과 30분의 만남으로 생면부지의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를 꽤나 정확히 평가해낸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 결과는 그와 같은 '평가 본능'이 우리 몸에 잠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 궁극적인 이기를 완성하는 전략은 다름 아닌 이타인 셈이지요. 결국 남을 돕는다는 것은 나를 위한 행위이고, 이는 곳 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우리가 선택해 온 600만년 동안의 생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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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개정증보판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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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잘 짜인 부드러운 전개(질서)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새롭고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 주는 참신함을 즐기는 것이다.' -프랙탈 음악 중

 

'세계 은행에 따르면 1960년에는 재산 보유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약 30배의 재산을 가졌으나 점점 그 격차가 벌어져 2000년에는 무려 74배가 됐다고 한다. 꾸준한 경제성장을 보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간의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이다. 빈부 격차만 커진 것이 아니다. 절대 빈곤층도 늘어났다.' -지프의 법칙 중

 

'결국 생명체는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수행하는 정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불규칙적이지만 유연하고 역동적인 상태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역동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심장의 생리학 중

 

'복잡계 과학의 전문가들은 경영자들에게 창의성이 꽃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너무 간섭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경영자가 '통제'에 대한 유혹과 환상을 버린다면-무엇이 창발할지는 알 수 없지만-무언가가 창발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겠지만, 이 때를 지나면 직원들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 자신을 스스로 조직할 것이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 -마르셀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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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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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공통분모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 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생산수단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그것이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생산수단은 소유자가 타인의 노동력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왜곡시킨다.

 

사실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유지해주는 핵심 요소는 두가지다. 하나는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유행이다. 전쟁이 공급 과잉의 문제를 단번에 해소하듯, 유행은 필요를 뛰어넘는 막대한 소비를 창출해서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한다.

 

문제는 노동자는 노동자인 동시에 소비자라는 것이다. 해고당한 노동자는 소비 능력을 상실한 소비자와 동일하다.

 

오늘날 한국에서 정부가 개입한 대규모의 공공사업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개별 노동자의 이익으로 돌아가기기 보다는 기계화된 특정 기업들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매우 독특한 세계임을 아는 것, 내가 사는 세계가 지금까지의 인류 전체가 살아왔던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은 아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는 없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 다시 말해, 경기는 침체하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 상황을 어려운 말로 '스태그 플래이션'이라고 한다.

 

노동자는 경쟁을 통해 다른 노동자를 이길 수는 있지만, 노동자가 열심히 노동할수록 자본가는 그만큼 더 부유해진다. 결국 생산수단은 절대 소유할 수 없다.

 

공산주의를 이해한다는 것이 공산주의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를 위해서 알아두어야만 하는 체제다.

 

다수가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라도 소수가 불평등을 추구할 때, 그 사회는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국유화된 생산수단을 관리하는 소수가 권력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국가의 이름으로 국가 전체의 생산수단을 통제하는 절대적 권한을 갖는 인물이 필연적으로 탄생한다.

 

과도기적 단계로서 노동자가 아닌, 국가와 정부를 대리하는 소수의 정치엘리트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가 필요한데, 이를 사회주의라 부르는 것이다. 이 구분 방법은 공산주의를 궁극의 목표로, 과도기 단계를 사회주의로 설정함으로써 두 체제를 구분한다.

 

○…경쟁상대였던 공산주의가 무너지자, 자본주의는 계속해서 인간적인 얼굴을 할 필요가 없었다.

 

정부의 개입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진보는 전혀 다른 체제들을 동시에 지칭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미디어가 객관적인 보도를 하지 못한다는 말의 의미는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객관적 사실을 전달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객관적 사실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세계 각 국가의 군이 보수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어쩌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는 문제가 된다. 한국이 징병제를 시행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사회문제를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지 못하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 간의 갈등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세금의 인상과 인하의 관점에서 보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이 혼란스럽고 복잡하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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