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우주다 -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왜 이것이 중요한가
디팩 초프라.미나스 카파토스 지음, 조원희 옮김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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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우주다에서 세계적인 영성 멘토 디팩 초프라는 선도적인 물리학자와 함께, 현대 과학이 마주친 가장 중요하고 당혹스러운 질문들을 면밀하게 다룬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인간 의식의 신비와 우주의 기원, 시간, 공간, 물질, 그리고 관찰자의 의미에 관한 9가지 궁극적인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이 책에서 다루는 9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 우주는 왜 이처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가?

- 시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우주는 설계되었는가?

- 양자 세계는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있는가?

- 우리는 의식을 지닌 우주에 살고 있는가?

-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뇌가 마음을 만드는가?


이 책은 과학적인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우리가 우주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홉 가지 미스터리를 하나씩 파헤치는 동안, 현대 과학의 주인공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신경과학의 주요 논점에 대한 이해는 물론, “나는 우주다, 나는 브라흐만이다라는 힌두교의 선언, 화엄경의 인드라망 또는 만물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라는 가르침, 불교의 연기론, ‘모든 것이 마음이라는 유식론 등 전통의 메시지들이 새롭게 발견된 과학 개념과 언어로 재해석된다.

보는 자를 이해하는 것이 모든 수수께끼를 이해하는 열쇠다. 양자물리학에서조차 간과했던 관찰자(의식)’의 정체와 역할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우리를 둘러싼 이 우주가 인간의 의식에서 경험되는 구조물이며, 의식을 통한 경험이 물질세계의 바탕을 이룬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방법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우주와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거나, ‘우리가 우주라는 표현은 영적인 힘이나 신비한 에너지를 강조하는 뉴에이지나 불교 사상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개인과 세계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없으며 자아와 세계의 분리가 환상이고,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점, 마음챙김과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한 자각을 강조하고, 현실을 형성하는 마음의 힘을 강조하며, 생각과 의도가 우리 주변 및 우리의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조 역시, 불교 또는 힌두교의 가르침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당신이 우주다는 양자물리학 및 여러 과학적 발견에 기반할 뿐 영적·종교적 개념들로 뒷받침되거나 이를 전혀 거론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마음이다라고 하는 유식론·유심론과 달리, 이 책의 저자들은 의식·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외부 세계, 즉 물질우주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의식과 우주가 상호의존적이며 관찰자와 관찰 행위조차 이 우주와 분리하여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즉 이 책은 의식과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부 세계의 객관적 실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과학적 실험과 논증을 통해 더 현실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통찰을 결합한다.


이 책은 현대 과학이 밝혀낸 여러 사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일정한 결론에 도달한다. ‘인간적인 우주의식을 가진 우주또는 참여우주는 기존 종교나 뉴에이지에서 언급하는 내용보다 더 정밀하고 전체와 개체, 의식과 객체, 관찰자와 관찰 대상이 상호소통하는 복합적 개념을 포함한다. 또한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우주와 의식에 대해 설명한다.

양자물리학의 개념을 매우 깊은 수준까지 다루지만, 신경과학 및 우주론과 같은 다른 과학 분야 간의 관계를 탐구하여 우주와 그 안의 우리 위치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저명한 과학자이자 영적 체험까지 두루 지닌 미나스 카파토스와 함께 새로운 과학적 증거와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두 저자의 전문 지식을 십분 활용하여 의학과 생물학·신경과학·양자물리학·우주론의 연구를 바탕으로 우주와 그 안의 우리 위치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현실이 의식과 물리적 세계의 상호 작용에서 나오는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시스템이며, 이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이해 자체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알고 있다하며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 눈앞 현실의 본질과 이를 알아차리는 의식의 역할을 다시 검토하도록 우리를 일깨운다.

디팩 초프라의 우아한 명료함에 물리학자 미나스 카파토스의 통찰을 더하여, 현대과학의 선구자들이 직면한 가장 심오하고 긴급한 질문을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한다. 의학박사 초프라의 전문 지식에 카파토스 교수의 양자물리학·지구물리학·우주론 작업을 결합하여, 현대과학이 설명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른 영역들을 조명한다. 그 결과는 경쟁적 관점들의 충돌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위한 지혜와 아름다움, 위안을 보여주는 풍성하고 시너지 넘치는 작품이 되었다.

 

과학과 종교, 영적 사상을 넘나들면서 우주와 인간을 연결시켜 창의적 해석을 내놓은 심오한 책으로 일독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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