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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을 용기 - 인생의 전환점에 가져야 할 한 가지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오늘은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으로 계신 김경록님이 쓰신 <<벌거벗을 용기>>라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저보다 한,두세대 윗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책을 좋아합니다. 아직 50대가 되어본 적은 없지만,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기 때문입니다. 20대였을 때, 30대를 위한 책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던 경험이 떠오르네요.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덧 50대가 되고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 당혹스러워 할 상황을 미리 몰래 훔쳐보고 온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얼마전, <<에이징 부스>>라는 어플을 통해서 만나본 저의 늙은 모습이 다시 한번 생생하게 눈 앞에 그려지네요.
이 책 <<벌거벗을 용기>>는 크게 5가지 장으로 나뉘어 집니다. 성찰, 관계, 자산, 업, 건강으로 인생의 전환점에서 필요하고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들을 5가지로 정리해서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성찰의 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 중에 어떤 부분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점의 인생관과 선의 인생관 이야기를 인용한 이야기와 소극적인 경기를 하는 레슬링 선수에게 주어지는 빠떼루 이야기도 참 많이 와닿았습니다.
고도의 성장기였지만 획일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50-60대의 베이비붐 세대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관을 들여다보고 앞으로는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은연중에 여러가지 일화들을 빗대어 넌지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장인 관계의 이야기에서는 신체의 튼튼한 근육보다 원할한 인간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노인이 훨씬 건강을 잘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노인 자살률이 심각하며 그 중 남성의 고독사의 비율이 여성의 3.5배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신 말이 옳소> 절에서는 <더 와이프>, <대부> 영화를 인용하여 들려준 여성의 페이소스와 남성의 페이소스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저도 남자인지라 전쟁터와같은 직장에서 치열하게 고군분투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누구 하나 반기지 않는 처지가 되어있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남자들의 페이소스가 저에게도 진한 여운이 남더군요. 물론 모든것을 품고 낳고 키워냈지만 그 어떤 상도, 보람도 주어지지 않는 허무, 포용과 수용, 침묵이라는 여성의 페이소스 이야기를 들으며 어머니가 참 많이 생각이 나 잔잔한 여운이 남기도 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페이소스는 인간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 중에 하나이며, 이성과 논리로는 깊은 이해와 공감이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는 포용의 자세로 당신이 옳소라는 제스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자산, 업, 건강의 장에서는 역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노년을 위한 전환점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를 들려주는 정말 알차고 재미있는 책 이었습니다. 좋은 글귀가 많아서 어떤 것을 특정지어 대표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좋은 마음의 양분이 될 이야기들이 많아서 가까운 곁에 두고 재독, 삼독을 하고 싶은 책 입니다.
고도로 복잡해지고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속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피상적인 것에 집착하기 보다 이런 좋은 책을 읽고 마음의 위안과 더불어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알아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까지 김경록님이 지으신 <<벌거벗을 용기>>를 읽고 난 후기를 마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