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기업은 어떻게 리더를 양성하는가
데이비드 L. 도트리치 외 지음, 김복리 옮김 / 나래북.예림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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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완전한 리더십 = 머리 + 가슴 + 배짱




■■■ 평점

 

9.2 / 10






■■■저자 소개

 

데이비드 L. 도트리치 (David L. Dotlich)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 중역 양성 프로그램인 머서델타 중역러닝센터의 책임자이다. 

 

또한 존슨앤존슨, 나이키, 뱅크오브아메리카, 인텔, 도시바, 어니스트앤영, 노바르티스 등의 이사, CEO 및 수석 리더의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리더십 저서인『CEO 실패하는 이유(Why CEOs Fail)』,『액션 코칭(Action Coaching)』,『부자연스러운 리더십(Unnatural Leadership)』,『행동학습(Action Learning)』,『리더십 전환(Leadership Passages)』의 공동 저자이다.




피터 C. 카이로 (Peter C. Cairo)

리더십 개발, 중역 코칭, 조직 효율성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이다. 

 

머크, 에이번프로덕츠, 콜게이트파몰리브 등의 기업에서 중역 및 리더십 팀의 컨설턴트이자 코치이다. 

25년간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는데, 카운슬링 심리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CEO가 실패하는 이유(Why CEOs Fail)』,『부자연스러운 리더십(Unnatural Leadership)』,『액션 코칭(Action Coaching) 등의 공동저자이다.




저 : 스티븐 H. 라인스미스

 

평가, 코칭 그리고 세계적인 리더 양성을 전문으로 하는 머서델타 중역러닝센터의 파트너로, 전략 달성 및 인적 자원 개발의 전문가이다. 

 

포천 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에서 국제적인 정신자세, 능력 및 기업 문화 개발에 대해서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세계화로 가는 경영자 지침서(A Manager's Guide to Globalization)』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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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무엇일까?

 

그리고 완전한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문자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공자의 논어, 손자의 손자병법, 사마천의 사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크세노폰의 키로파에디아 등과 비교적 현대의 피터 드러커, 존 맥스웰, 스티븐 코비, 매슬로우, 피터 센게, 엘리야 골드렛, 레이 달리오, 이나모리 가즈오 등의 뛰어난 책들은 모두 리더십에 대한 주장과 정리로 간주할 수 있다.





왜 리더십이 필요한가?

 

개인의 힘과 방향을 조직의 목적과 일치시켜 훨씬 더 큰 일을 해내도록 하는 것이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에 의하면, 사실상 유일한 자원은 인간이다.

 

오직 인간만이 자원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관리하고 인간 스스로의 잠재력을 더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원으로 취급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자원에 없는 독특한 특성을 내재하고 있다.

 

인간은 다른 자원과 다르게 감정을 지니고 있고, 스스로 거의 완전한 자기 선택권을 가진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동시에 스스로를 개선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자원인 셈이다.




그래서 여전히 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가장 대표적인 자원 또한 인간이다.






그만큼 인간은 지배하거나 강제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어떤 부분에서는 합리적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완전히 비합리적이다.

 

만약 인간이 계산기였다면 리더십 논쟁은 오래전에 끝났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완전한 리더십, 총체적이고 균형 잡힌 리더십의 핵심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그것을 “머리”head “가슴”heart “배짱”guts 이라고 말한다.

 






가장 먼저는 “머리”다.

 

빠르고 합리적인 판단과 리스크 관리, 전략, 계획 지능이 가장 현실에 가깝다.

 

“머리”는 가장 가시적이고 지배적인 리더십 요소이다.

 

어떤 리더는 1시간 만에 모든 일을 처리할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어떤 리더는 며칠이 걸려도 제대로 해낼 계획이 없다.

 

시간에 상관없이 생존을 위해 영리한 사람들 따르는 것은 자연스럽다.

 

현실에서는 MBA가 머리를 대표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다음은 “가슴”이다.

 

“가슴”은 감정, 정서다.

 

우리는 이해되는 일보다 느껴지는 일에 더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아무리 “머리”가 말해서 크게 이득을 보는 일이라고 해도, “가슴”의 허락을 받지 않는다면 행동으로 옮겨가기 어렵다.

 

계산에 의하면 당연한 선택임에도, 정서상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실패한다.

 

이런 인간의 불합리성은 게임이론, 죄수의 딜레마, 행동경제학 등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그렇다면, 저자들이 미개발 지역이라고 말하며, 균형 잡힌 리더십에 필수라고 말하는 “배짱”은 무엇인가?

 

영어 원문에서 배짱은 guts로 사용된다.

 

배짱은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능력.

 

또는 상황에 필요하다면 유쾌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할 수 있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능력이다.

 

옳은 일을 끝까지 추구하는 용기라도 대체해도 좋을 것 같다.



리더십에 배짱이 필수인 이유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리더들에게는 리스크가 있는 행동을 해야 할 상황이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명하다.

 

상황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그리고 그럴 때 가장 필요한 존재는 관리자나 생산자가 아닌 리더다.

 

모든 리더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되면 불가피하게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새로운 길에는 반드시 측정 불가능한 리스크가 존재하고 아무리 가슴이 따뜻해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망설이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를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꼭 필요한 리스크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생산자, 계획가, 관리자라 할 순 있어도 리더라 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현대에서 “머리”는 과도할 정도로 강조되고 있다.

 

사실상 현대의 거의 모든 경영교육, 리더십 교육에 “머리”가 빠지는 경우는 없다고 단언해도 될 정도다.

 

많은 기업의 리더 자리에 MBA 출신들이 즐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머리”만 소유한 리더는 복잡하고 상호의존적이고 계속해서 변하는 현대의 환경에서 효과적이기 어렵다.

 

아무리 뛰어난 지능을 가졌어도, 예측에는 한계가 있고, 위기가 오게 되면 지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슴”은 최근 재조명받으며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머리”만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반복되자, 감성지능, 감성경영 등 “가슴”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가슴”만으로도 성공하는 데는 부족하다.

 

만약 “가슴”이 너무 지나치게 되면 충분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온정적인 처사를 하게 되고 자칫하다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같이 침몰하게 된다.




 



이 두 가지에 반해 “배짱”은 크게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용기 있는 리더는 “머리”가 지배적인 현 상황에서 오히려 영리하지 못하다고 치부된다.

 

상황에 따라 불확실하고 리스크가 있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결정들이 있는데, 머리가 너무 강조된 나머지 용기 있는 리더들이 리스크를 계산 못한다고 치부되는 것이다.

 

하지만 리더에게 “배짱”이 없다면 결국 조직은 천천히 죽어갈 확률이 대단히 높다.

 

세계는 갈수록 연결되고 가속하고 있고, 오늘의 혁신이 내일의 혁신에 의해 파괴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배짱”이 “옳은”일을 추구하기 위해 장애물을 용인하지 않는 능력이라는 점이다.



“옳다”는 것은 가치 판단이 포함된 개념이다.

 

그런데 무엇이 “옳다”고 생각하여 추진한다고 반드시 다른 사람들이 수용하거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가치는 다분히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다수와 함께 리더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끝까지 머리, 가슴, 배짱으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더가 추구하는 것이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말을 빌리자면 “사심 없음”이다.






리더는 뛰어난 지능과 충분한 감성, 불굴의 배짱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사심이 없어야 한다.




생각해보니 리더가 되는 것은 좋기보다 오히려 아픈 것이다.

 

오히려 편하고 행복한 것은 좋은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리더, 리더십을 부르짖는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실제 리더가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내면의 평화와 자부심 때문이 아닐까?

 

내 생각에 그런 내면의 평화와 자부심은 분명히 그 대가를 치를 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마무리

 

“세계 일류 기업들은 어떻게 리더를 양성하는가”는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리더십을 머리, 가슴, 배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비교적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새로운 리더십은 3가지 자질이 균형 잡혀있어야 한다는 논지를 편다.

 

또한 이들은 배짱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영역임을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개발되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솔직하고 대담하게 주장한다.

 

각 영역별로 정의부터 시작해서 개선 방법과 사례를 충분히 설명하였다.

 

책 전체적으로 읽는데 일반적인 내용과 흥미로운 내용이 교차되면서 읽는 맛이 났다.

 


특히 내게 부족한 배짱을 조명한 책이라 나에게 더 특별한 의미를 주었다.

 

이 책을 읽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리더십과 자기 개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다.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머리”인가 “가슴” 인가 “배짱”만 알아내더라도 이 책은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할 것이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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