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경영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형철 옮김 / 서돌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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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바른 길로 힘써 나아가라.




■■■ 평점

 

9.7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바른 길을 이야기하면 꼰대소리나 뜬구름 잡는 소리로 빠지기 쉽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다르다.

 

정신을 강조하지만 디테일한 실행 방식도 뒤처지지 않는다.

 

영혼을 이야기하고 도덕과 윤리를 이야기하지만 그 근본은 철저히 현실에 있다.

 

그래서 이나모리 가즈오가 “손이 베일 정도의 제품” 이라거나 “신이 도와주고 싶을 정도의 노력”이라고 말할 때 그 말이 허망하지가 않다.

 

내가 이나모리 가즈오를 존경하고 좋아하고 읽는 이유다.




■■■저자 소개













저자 :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 창립자이자 명예회장.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193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태어나 가고시마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간신히 교토의 오래된 제조회사에 취직했다. 

 

제날짜에 월급 받기도 힘겨울 정도로 회사의 재정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곳에서 파인세라믹스의 재료 개발에 참여했다. 

 

그 일은 연구 경력이나 실력에 비해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성과를 냈다. 

 

스물일곱 살 되던 1959년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토 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하여 연간 1조 5,000억 엔, 6만 9,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4년에는 일본전신전화공사(NTT)의 독점에 대항해 질 좋고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니덴덴(현 KDDI)을 설립하여 매출 5조 엔에 육박하는 거대 통신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0년에는 80세를 눈앞에 두고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의 재건을 위해 회장으로 취임해 1년 만에 흑자 전환, 2년 8개월 만에 다시 주식을 상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항공회사로 만드는 등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일을 통해 그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저서로는 《바위를 들어올려라》,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왜 일하는가》,《불타는 투혼》, 《일심일언》, 《아메바 경영》 등이 있다.

















■■■■■■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면서 동시에 많은 저서를 남기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 많은 책들을 통해 이나모리 가즈오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바른 길로 힘써 나아가라




이것이 아닐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전심전력으로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인간의 전형이다.



50년의 세월 동안 경영을 하 고 그렇게 큰 기업을 키우면서도 특별한 구설수가 없고 전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있다는 것은 놀랍고 신기한 일이다.

 

그 이면에는 일반 사람이 알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는 것도 확실하다.



선택의 순간에 일어나는 내면의 싸움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원칙을 계속 지켜왔던 것이다.




다양한 일화를 통해 그의 내면의 고통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릎 연골에 사용한 제품 때문에 수용하게 된 피해와 고통, JAL과 다른 회사의 회생을 맡게 되면서 받게 된 음해와 오해들이 그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마음이 어째서 전해지지 않는 것인가?”라고 한탄하며 식음을 거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정당한 책임을 지고 본인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고 존경을 잃지 않았다.



 

 


이나모리 가즈오 원칙은 3가지 질문으로 표현할 수 있다.

 

1. 사심은 없는가?

2. 동기가 선한가?

3. 인간으로서 옳은가?



이나모리 가즈오의 3가지 질문 매우 질량이 높다.

 

마치 피터 드러커의 5가지 질문을 떠올리게 만든다.




피터 드러커의 기업에 대한 5가지 질문

 

1. 당신의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2.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3. 그들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4.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5. 계획은 무엇인가?




위대한 답은 위대한 질문으로부터 나온다.



짧고 간단하지만 대답하기가 쉽지 않고 실천하기란 더 어렵다.

 

또한 반드시 실행할 사람이 직접 고민해야 한다.

 

남이 대신 해준 답변은 아무것도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간단하고 심오한 질문들에 진심으로 고민하고 대답하고 실천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역량 아닐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카르마 경영”이라는 책을 통해서 “보편적 존재의 원칙”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길가의 풀이든 삼라만상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존재의 원칙”이다.




전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는 하나의 점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태초 이래 지금까지 생장(=진화=좋은 방향으로 이끄는)하는 힘을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만물을 생산시키는 힘에 동기화되어 행동하면 좋은 결과가, 역행하면 나쁜 결과가 나온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평생에 걸쳐 어떤 존재에게도 통용되는 보편 원칙에 근거하여 행동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족족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타, 감사, 반성, 성실, 정직, 남을 헤치지 않음, 나눔, 배려 이런 모든 것들이 바로 존재의 보편 원칙을 대표하는 것들이다.

 

우주의 의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을 읽다 보면 부끄러워진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왜 해왔는가?

 

정말로 나는 “신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해왔는가?




방향은 확실히 맞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 내 한계나 그 이상까지 노력했는가는 확신할 수 없다.

 

남보다 노력하긴 하지만, 극한까지 밀어붙이지 않는 게 나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본 책 “카르마 경영”으로 돌아오면 이나모리 가즈오는 세계의 혼란과 그 원인으로 시작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세상의 혼란의 원인이 윤리의식, 도덕심, 노동관, 인간관, 양심의 상실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실천하라고 격려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잃어버린 윤리관, 도덕관, 노동관, 양심, 즉 사고방식의 회복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해독제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옳고 그름의 관점과 이익과 손해의 관점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금도 고심하고 있다.

 

문제에 따라 다르지만 결국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고민은 끝없을 것이다.



사심은 없는가?

동기가 선한가?

인간으로서 옳은가?



많은 선택의 상황에서 이 3가지 질문을 수도 없이 던져본다.



그러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해지는 것을 느낀다.




사심이 없고, 동기도 선하고, 인간으로서도 부끄럼이 없다면 그것은 밀고 나가도 되는 것이다.



나는 3가지 질문을 하고 대답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직 부족하지만, 계속 연습해나갈 것이다.






■■■마무리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은 평범한 것을 말하면서도 항상 새롭게 느껴진다.

 

잘 닦인 거울처럼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잊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되새기게 만든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론과 실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가지고 있다.

 

만약 단순히 한두 페이지만 떼어서 본다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야”라고 할 테지만 그의 수십 년 삶을 텍스트에 겹쳐보면 누구라도 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적어도 언행일치를 평생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영의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찾는 사람이라면 본 책 “카르마 경영”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원리, 원칙, 핵심, 판단기준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이상 가는 책도 드물 것이다.

 

나는 경영이든 무엇이든 확실한 기초 위에 스킬을 쌓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결국 모든 구체적인 기술은 하나의 생각을 이루기 위해 나온 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by 홍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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