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나의 이력서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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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입체적인 피터 드러커를 만나다.




■■■ 평점

 

9.4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반복해서 언급하다시피, 나는 국내 출판된 피터 드러커 관련 도서를 40권 이상 구매하였다.

 

제목을 보고 먼저 읽고 싶어 읽게 되었다.






■■■저자 소개





저자 : 피터 드러커 Peter F. Drucker

출처 : 구글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사회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으로 널리 알려진 피터 드러커는 1909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무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1931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국제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33년 나치가 득세하기 직전 영국으로 건너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에 근무했다.

 

1937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는 사라 로렌스 대학, 베닝턴 대학, 뉴욕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GM, GE와 같은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했다.



1971년부터 캘리포티아 주 클레어몬트 대학교의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사회과학을 강의했으며 피터 드러커 비영리재단의 명예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 11월 11일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저서로는 <Next Society> <21세기 리더의 선택> <21세기 지식경영> <경영의 실제>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정신> <단절의 시대> <피터 드러커 자서전> 등이 있다.







■■■ 저자에 대한 생각

 


나는 운이 좋다.

 



피터 드러커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저작까지 남아있으니까.

 

이 책 ‘나의 이력서’는 드러커의 다른 저작과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



드러커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위대함을 달성하였다.




누구나 드러커처럼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드러커와 같은 원리로 행동한다면, 드러커만큼 위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최소한 떳떳하고 현명한 사람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 본문 1



그와 인터뷰를 하며 나는 별 생각 없이 “한가할 때는 무엇을 하며 지내세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신중한 얼굴로 다시 질문했다.



“한가한 때란 도대체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한가한 때란 말하자면… 그러니까…”



그런데 진지하게 대답하려고 한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이었다.

 

그것은 드러커식 유머인데 진지하게 대답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예상대로 대답이 궁해진 나를 보고는 씩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었다.



“한가한 때란 존재하지 않는다네. 

내 경우 일을 하지 않으면 많은 책을 읽지. 

확실한 계획을 세워서 집중적으로 말이야.”






■■■홍트리버 생각



매니지먼트나 경영의 실제 같은 대표 저작으로 드러커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책에서 느껴지는 엄밀함 때문에 드러커의 성격이 아주 완고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이해하며 읽다보면 드러커는 소신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꽉 막힌 사람은 아니다.

 


더 자세히 읽어보면 드러커는 자신만의 유머를 간직한 사람이다.






본문을 쓸 당시 드러커는 95세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 같은 면을 잃지 않았다.



lifelong learning makes body and mind young.

 

그의 말처럼 계속되는 학습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젊게 만들어왔기 때문이리라.




이것의 그의 태도이다.

 


드러커는 짧은 시간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고, 유익한 행동만을 골라서 하는 데다, 계획적으로 한다.

 


어떻게 성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일의 관점



일에서 한가한 시즌이란 없다.




대부분의 일은 길든 짧든 주기를 가지고 있다.



통상 1년을 주기로 하는 일들이 많은데 이것들은 보통 2월쯤 시작해서 11월쯤 마무리되고 12~1월까지는 구체적인 업무가 적거나 없다.

 



하지만 구체적인 업무가 줄어드는 때가 성장에 특히 중요하다.

 

예를 들면 12월 ~ 1월까지의 기간동안에 하는 행동이 그 사람의 성장 정도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구체적 업무가 적어지는 시기에는 1주기 동안 한 것들을 돌아보며 스스로 개선할 부분, 그만해야 할 부분, 집중해야 할 부분, 개발해야 할 부분 등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스스로 피드백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히려 이때가 더 의도적으로 부지런해야 하는 시기이다.



실제 업무를 많이 진행해야 하는 2~11월까지는 마감이 있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큰 방향을 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12월~1월까지의 비수기는 아무런 제약도 보탬도 없고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때를 놓치고 구체적인 업무가 몰아치면 반성의 시간은 물 건너간다.




안타깝지만 타성에 젖어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은 통상 2~3년 차인 사람보다 더 나쁜 성과를 내고 안주한다.

 

2~3년 차에 비해 경험이 쌓여있지만 의욕은 더 없다.




어떤 업무를 할 때 새로운 경험에 따라 자동적으로 배워지는 시기는 2~3년이면 끝난다.



의식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은 1~2년이면 이미 다른 사람의 2~3배 이상을 배울 수도 있다.




무심히 시간을 흘려보낸 사람은 경험은 5년 10년 15년 쌓였지만, 결코 성장하지 못한다.



흘려 보낸 시간만큼 꼼수와 변명만 늘기도 한다.

 

그러다 꼰대가 돼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바쁠 때는 침착하고 여유있을 때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바쁠때는 침착하게 배운 것을 적용하여 하나씩 처리해 나가면 된다.

 

급하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진행한다면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여유가 있을 때는 오히려 다음 주기를 준비하고 자신을 부지런히 성장시켜야 한다.

 

새로운 자극과 기존 방법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욕망을 키워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균형이다.



 

항상 눈앞의 일만 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방향을 잃거나 의욕이 상실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항상 멀리만 내다보면 너무 막연하고 목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며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낼 수 있다.

 



참고할 점은, 피터 드러커와 같이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 의하면 6개월 ~ 1년 의 주기로 자신의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현실과 목표의 괴리를 최소화하는 작은 팁이다.








■■■■■■ 본문 2

 

GM을 조사하면서 얻은 결론 중 가장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책임 있는 노동자가 운영하는 자치적인 공장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전시이기 때문에 관리자가 부족했지만 노동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연대하여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을 보고 감명을 받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책임 있는 노동자’라는 개념은 그 후 ‘지식노동자’로 바뀌어 내 일생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홍트리버 생각



드러커의 저작 전체를 관통하는 것 중에 ‘지식근로자’를 빼놓을 수는 없다.

 

지식근로자는 육체 노동자와 달리 생산 자원으로서의 지식을 가진 근로자이다.



육체 노동자와 비교해서 지식근로자가 특별한 점은, 다른 사람이 지식근로자를 관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식근로자는 오직 스스로만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매니지먼트는 지식근로자의 마케팅 책임자로서 여러 전문 지식의 기능을 이해하고 이것들을 생산성 있는 결과물이 되도록 조직해야 한다.

 

반대로 지식근로자는 전문가로서 자신의 분야의 선생이 되어 매니지먼트 즉, 마케팅 책임자를 이해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의 관점

 

(적어도 아직까지는) 드러커는 지식근로자를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은 매니지먼트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말에 진심으로 동의한다.





지식근로자는 타인이 관리할 수 없다.

 

스스로 어떤 수준으로, 태도로, 품질로 일하고 있는지는 자신만이 안다.

 

같은 업종의 경력자라면 업무 품질에 대해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한 사람 한사람 일일이 판단해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심하게 낭비되며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다.

 

결국 세세하게 지시하면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도 않다.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스스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지식근로자는 육체노동자와 달리 일방적인 지시를 할 수 없다.




따라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관인 매니지먼트는 지식근로자들을 쓸모 있게 조직하고 각각의 목표와 기여를 이해시켜야 한다.



이것은 과거의 보스와 육체노동자 간의 지시와 이행의 관계가 아니다.

 


매니지먼트의 목표에 대한 설명과 지식근로자의 전문 지식으로 기여하는 관계인 것이다.

 

매니지먼트는 지식근로자에게 그가 고생해서 배운 전문지식을 생산성 있게 활용하고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의 제공해야 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보상보다 중요하다.



뛰어난 지식근로자일수록 진실로 생산성있게 기여하는 곳을 선호하고 그곳에서 더 큰 보상을 바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본문 3



책을 읽다 보니 피터 드러커는 많은 것을 거절했다.

 

그래서 거절한 내용을 추려보았다.




나치를 거절함.

 - 나치를 폭로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계속 싸웠다.

 

은퇴를 거절함.

- 피터 드러커는 향년인 95세가 되어서도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 배우고 가르쳤다.

 

한가함을 거절함.

- 그는 한가함을 제거하고 언제나 일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경제학자가 되기를 거절함.

- 케인스와 조지프 슘페터 사이에서 유능한 경제학자로서 길이 열려있었지만, 자신의 관심이 경제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는 것을 알고 기업에 관심을 돌렸다.

 

타임지의 수장 헨리 루스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함.

- 타임지의 수장 헨리 루스는 자신의 사단의 일원으로 집요하게 피터 드러커를 영입하려 했으나, 그의 방식을 배우는 한편 가치관이 달랐다고 생각한 드러커는 거절하였다.

 

GE 수장 잭 웰치가 팀의 일원이라고 공언하자 GE와 결별함.

- 피터 드러커는 컨설턴트가 조직의 일원이 되면 해로울 뿐이라며, 20년의 관계를 끊어버렸다.

 

하버드대 교수직 4번 거절함.

- 컨설턴트는 반드시 실무가 있어야 하는데, 하버드 교수직은 컨설턴트 일을 동시에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4번이나 거절하였다.





■■■홍트리버 생각

 


드러커가 거절한 목록을 보면 대단한 기회들이 많다.




쟁쟁한 인물들이 그를 포섭하려 했지만 그는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피터 드러커는 50년 넘는 피드백으로 자신의 기준을 단단하게 세웠다.

 

그 결과 장기적 결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혹을 거절해온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왜 좋아 보이는 기회를 거절했을까?



그는 50년간의 피드백 결과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한 것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것들은 소박하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결국 망칠 결정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나치에 복종하게 되면 얼마나 달콤한 과실을 빠르게 맛볼 수 있을까?

 

타임지의 헨리 루스 휘하에 들어가 그의 말대로 한다면, 얼마나 돈을 많이 벌까?

 

잭 웰치라는 기라성과 계속 팀을 이뤄서 행동한다면 얼마나 큰 명성이 따를까?



그러나 그것은 빠르고 돈을 많이 벌 지언정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가치에 반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피터 드러커는 말한다.

 

그는 자신의 말을 인생에 걸쳐 지킨 위인이다.






■■■일의 관점

 

일에서도 반드시 거절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료에게 별생각 없이 요청한다.




적절한 사람 인지 아닌지, 그것을 꼭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타성에 젖어하는 것인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결과에 모두 yes라고 대응하다 보면 대체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오게 된다.




더욱이 다양한 일을 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수는 없다.

 

해볼 수 있는 일은 언제나 시간보다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될,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하면서 합리화한다.



누가 하라고 하니까.

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을 돕는 게 좋은 일이니까.

다방면의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딱히 할만한 다른 사람이 없으니까.

기분전환 삼아.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경영자가 아무리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잘 수행한다고 해도, 제1의 책임 즉 조직의 경제적 성과를 달성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 그는 실패한 것이다.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좋아보이는, 긴급한, 칭찬받는 일을 하려는 유혹은 대단히 강렬하다.



보통 해야하는 일은 지루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반복해서 해야 하고 싫은 말도 해야 하며 중압감이 크다.




하지만 지루하거나 유쾌하지 않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조직은 가족이 아니고, 책임 없는 관계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적용점

 

구체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는 ‘드러커 박사의 집필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두려고 한다.

 

1. 글의 전체 구조를 수기로 묘사한다.

2. 구조를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녹음한다.

3. 녹음된 파일을 보조원에게 주어 원고화 한다.

4. 원고를 가지고 초고를 쓴다.

5. 초고, 2고를 쓰고 3고까지 쓰고 최종 원고를 완성시킨다.



이것을 서평 쓰는데 활용해보려고 한다.





■■■아쉬운 점

 

분량이 200p 정도로 짧다는 것.










■■■마무리

 


이 책 ‘나의 이력서’는 확실히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먼저, 보기 어려운 피터 드러커와 도리스 여사, 이외 중요 인물들의 흑백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드러커의 에피소드 이후에 나오는 번역가 남상진 님의 배경 설명이 상당히 흥미롭다.

 

본래 서평에 남상진님의 배경 설명을 위주로 할까 하다가, 피터 드러커의 책이므로 피터 드러커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의 집필 방법이나 사소한 습관들은 다른 책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다.




피터 드러커의 연보와 저작 일람도 다른 책들보다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가치가 있다.

 

피터 드러커 자서전(방관자의 시대)과 비교하면서 읽으면 그 맛이 더 살아날 것이다.




피터 드러커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책이다.

 

그 외에 피터 드러커의 사상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다른 책들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매니지먼트, 경영의 실제, 자기 경영노트, 기업가정신 등)




by 홍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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