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내 아이 행복한 홈스쿨링 - 일상을 배움으로 채우는 엄마와 아이의 성장 비법
지에스더 지음 / 밥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제목보다 더 눈에 띄는 "이제는 놀이할 시간이다" 이 얼마나... 누구나 들어도 설레는 말이 아닐까??

책을 서서히 읽고 뭔가 마음 속에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휩쓸고 가고난 뒤... 잔잔한 바람이 불면서..

주변이 엉망이 된 주변 위에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어렵게 돌려서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엄청난 것들이 나의 머릿 속을 지나가면서..

당장 뭐부터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서 주변에 흩어져있는 나의 물건들을 하나씩 줍기 시작한다.

하루 24시간 중에 15분은 얼마의 시간일까?

핸드폰 보는 시간이 약 1시간 이상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 시간의 반의 반만 써도.. 라는 짧은 시간!!

이러한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육아가 아닐까?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우리 어른들의 욕심, 부모들의 욕심으로부터 나온 이기심이 아닐까?

갑자기 아이를 보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에게 있어 나는 어떠한 부모의 모습일까?

보통 서평을 적으면, 책 내용의 일부를 적거나 하는데 이 책은 나의 감정만 적어보고 싶은 책이다.

부모인 독자들이 어떠한 감정으로 읽었을지 또한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문구 딱 하나만 언급하고 서평 후기를 덮으려고 한다.

P.73

아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논다. 모은 아이는 놀이천재로 태어난다. 그래서 태어나는 날부터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안다. 놀기 위해서 이세상에 왔다. 아이는 실컷 놀면 잔다. 배고프게 놀면 먹는다. 아이들의 문제는 마음껏 놀때 자연스럽게 풀린다.

아이에게는 놀 곳, 놀 사람, 놀 시간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세상이 즐겁다.

이 말을 보는 순간.. 왜 그리 밥을 먹이려고 했을까.. 밥 안 먹으면 놀 수가 없어..

밥 안 먹으면 뭐 할 수가 없어.. 배가 안 고픈걸.. 놀이가 즐거워서도 있겠지만.. 배가 안 고픈데 밥 생각이 날까? 그렇게 놀다가 배가 고프면 밥을 먹겠지,

왜 그리도 안 자려고 했을까? 문득 아이의 말이 스쳐지나간다.. 아빠, 잠이가 안와요..

아니.. 지금 자야 돼.. 그래야 나중에 많이 놀 수 있어..

지금도 많이 놀 수 있는데... 왜 굳이 나중에 많이 놀아야 하는지...

그 기준과 잣대는 나에게서 나오지 않았을까?

이 책은 이러한 주제로 많이 다루게 된다. 그러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던 기준과 잣대들이 나의 기준이었다는 걸..

나 스스로가 아이에게 좋은 환경과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자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오늘 15분의 홈스쿨링을 실천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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