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또 읽고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 사랑의 여러 빛깔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이문열 엮음 / 살림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 영원한 게 있을까? 각자 답해보라. 영원한 사랑을 속삭이지만 사랑이 영원하다, 라는 의미에서조차 우리는 가늠하기 어려워한다. 영원한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내가 이들을 바라다보는 시선은 이렇다. 인간의 무의식의 심연속엔 혹은 우리들의 생물학적 유전인자 속엔 오랜 시간 동안 각인되어 온 생과 사의 흐름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의식과 시선속에조차 영원한 것은 확인할 수도, 또 영원해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영원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느끼고, 영원한 것은 없다, 라고 이성의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게 사실일까?

한시적인 존재로서 짧은 순간을 살다가는 인생에게 비춰지는 세상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생로병사의 확고한 세계. 영원한 것은 없다. 잠깐, 여기서 이야기하는 영원하다, 라는 의미의 차원조차 우리는 그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물질적인 소멸이 없는 영원함? 생명의 영원함! 무엇이 과연 영원할 수 있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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