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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ㅣ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서 이 작품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의 가가 시리즈보다 더욱 치밀한 구성, 전개, 반전으로 독자들을 미로에 빠뜨리는 요소가 많은 미스터리 소설의 최우수작으로 평하고 싶다.
가가형사 시리즈는 니혼바시에 <신참자>로 등장하기 전 <졸업>을 시작으로 7권이 있었다. 드디어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마지막 10권을 만나게 되었다.
도쿄 아파트에서 여인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그 아파트의 주인은 하천의 노숙자 오두막에서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두 사건 모두 교살에 의한 살인. 마쓰미야는 첫 피해자인 미치코의 행적을 수사하다 중학교 때 친구이며 연극배우이자 현재는 유명한 연출가인 아사이 히로미를 만난 후 사망한 사실에 히로미 주변을 탐문한다. 그리고 시체가 발견된 아파트의 달력에서 매달 도쿄 다리의 이름이 등장하여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여기서 니혼바시의 경찰 가가형사는 사망한 어머니의 메모에서 동일한 다리의 이름이 적힌 것을 수사본부에 제출하며 수사에 합류하게 된다. 사촌인 마쓰미야와의 대화에서 마쓰미야가 의심하는 히로미와 과거 연극관련 초등학생들의 검도수업으로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에 가가는 기시감을 느낀다. 마쓰미야는 히로미를 조사하면서 학창 시절과 모친의 외도와 부채로 인해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부친은 투신자살하고 보호소에서 성장했다는 내용과 히로미를 아꼈던 중학교 2학년 담임이었던 나에무라가 이혼 후 행방불명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사를 진행하며 행방불명이 된 사람이 증가하면서 사건은 오랜 과거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나타난다.
한편 가가는 과거 집을 나간 어머니가 만났던 와타베 슌이치가 아파트의 주인이란 사실에 어머니의 과거를 쫒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아파트의 주인의 신분증과 다른 인물이 아파트의 실제 주인으로 밝혀지고 과거 히로미와 가가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히로미의 의지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는데...
과연 가가형사의 어머니와 슌이치, 히로미와 이어진 가가형사와의 연결고리는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인가?
이 서적은 어머니의 힘들었던 삶을 추적하는 가가형사와 미치코의 살인범을 수사하는 사촌 동생 마쓰미야 형사의 스토리가 연결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으로서 독자들을 복잡한 추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라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이외의 반전은 독자들에게 미스터리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가가형사가 갑자기 한직으로 생각되는 니혼바시서에 부임했던 과정, 이유와 갑자기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한 2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마쓰미야의 수사과정, 가가형사와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히로미의 스토리는 히가시노 게이고 서적 중 최고의 박진감과 가독성을 선사하므로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