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사랑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9
스티븐 마이클 킹 글 그림, 정태선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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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청각장애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리와는 단절된 아빠의 모습이 더욱 실감나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아빠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라 어색해 하는 아빠들. 어릴 적 사랑표현을 많이 받아보지 못한 결과물이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아빠가 만들어 준 비행기를 타고 성에 들어가 놀면서 얼마나 행복했을까를 상상해 보니 정말 기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빠 만이 가진 사랑표현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지만 약간 만화풍의 그림들이 아이와 제겐 썩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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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항 벨 이마주 28
데이비드 위스너 그림,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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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만 풍부하다면 어떤 구름도 가능한 곳, 구름공항. 그곳에서 펼쳐지는 꿈의 세계가 아이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림만으로도 너무나 완벽하게 아이들을 이끄는 그림책 작가 답게 역시 구름공항도 아이들이 빠져들기에 완벽한 동화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가의 그림책 '이상한 화요일'을 볼 때는 뭔가 모르게 엽기적이고 정이 가지 않는 그림들이어서 구입하기를 꺼려 했는데 아이는 너무나 좋아하는 거에요. 참 이상하지요. 무엇이 그리 좋은지... 그러더니 이 그림책을 보자 단박에 또 빠져 드네요. 역시 아이들과 작가들은 서로 통하는 그 무엇이 있는 모양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양한 모양의 구름들이 너무나 멋진 그림책 이랍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만의 구름을 만들어 보라고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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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메뚜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3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정근 옮김 / 보림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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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에 의해 어김없이 사냥꾼을 두려워 하며 살게 되어 있는 메뚜기의 운명을 보통 메뚜기 들은 정말 운명 자체로 받아 들이며 저항할 생각조차 못하겠죠. 근데 여기 그 운명을 저항한 메뚜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메뚜기는 결국 하늘을 나는 비상하는 메뚜기가 된답니다.

책 내용은 참 간단합니다. 메뚜기가 일탈하기 위한 과정이 길게 나열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간단한 문장으로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메뚜기는 일탈을 시행합니다. 왜 내가 두려워 해야하지 하며 햇빛이 잘 쬐는 바위 위에 앉아 해를 받고, 자신을 잡아 먹으러 온 사냥꾼을 산산조각 냅니다. 그리곤 문득 하늘을 날고 싶다며 하늘을 납니다. 힘차게 날개를 퍼덕여서 말입니다. 어색한 모양새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저 하늘을 날면 그 뿐이니까요.

무엇이 그리 생각할 것이 많을까요? 무엇이 그리 주저할 것이 많을까요? 그저 행동하면 그 뿐인 것을... 이 책은 아이을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저를 위한 동화였습니다. 그 강한 그림의 선들을 따라 제 맘이 막 요동을 쳐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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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킁킁" 비룡소의 그림동화 39
루스 크라우스 글, 마크 사이먼트 그림, 고진하 옮김 / 비룡소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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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으로 아이와 눈을 바라보며 봄에 대해 얘기를 나눴네요. '코를 킁킁'은 한겨울에 느끼는 봄에 대한 설레임, 기다림이 아름답게 표현된 동화책이 랍니다. 노란 꽃 한송이로 표현된 봄이 어쩌면 그렇게 예쁘고 화사하게 느껴지는지... 그것이 바로 작가의 역량이겠지요.

겨울잠을 쿨쿨 자던 동물들이 갑자기 모두 일어나 일제히 어딘가로 달려갑니다. 코를 킁킁 거리면서 말이에요. 그들이 한 곳에 모여 모두 웃네요. 무언가 하고 봤더니 바로 작고 노란 꽃 한송이에요.

마지막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실컷 고조되어 있다가 그 노란 꽃 한송이를 보는 순간 어떤 절정된 감정을 느끼게 된답니다. 아이와 꼭 같이 보고 싶은 책 중에 한권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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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아저씨에게 물어 보렴 비룡소의 그림동화 26
마저리 플랙 글.그림, 양희진 옮김 / 비룡소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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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기의 눈높이에 항상 솔직하다. 서점에 가서 한참을 책을 보더니 이 책을 사자고 한다. 쉬우면서도 재밌는 책이다. 엄마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고 싶은 한 꼬마아이가 동물들에게 물어보지만 매번 마땅하지가 않다. 그러다 곰 아저씨에게 물어보고는 정말 멋진 선물을 엄마에게 하는 것이다. 후후~~ 이 세상에 그보다 멋진 선물을 어디 있겠는가. 그림의 색번짐 같은 느낌이 그림을 약간은 촌스럽게 느껴지게 하지만 작가를 믿고 계속 보다보니 그럴듯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동물들은 정말 영원한 아이들의 친구인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어쪄면 그렇게 매번 동물들이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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