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메뚜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3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정근 옮김 / 보림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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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에 의해 어김없이 사냥꾼을 두려워 하며 살게 되어 있는 메뚜기의 운명을 보통 메뚜기 들은 정말 운명 자체로 받아 들이며 저항할 생각조차 못하겠죠. 근데 여기 그 운명을 저항한 메뚜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메뚜기는 결국 하늘을 나는 비상하는 메뚜기가 된답니다.

책 내용은 참 간단합니다. 메뚜기가 일탈하기 위한 과정이 길게 나열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간단한 문장으로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메뚜기는 일탈을 시행합니다. 왜 내가 두려워 해야하지 하며 햇빛이 잘 쬐는 바위 위에 앉아 해를 받고, 자신을 잡아 먹으러 온 사냥꾼을 산산조각 냅니다. 그리곤 문득 하늘을 날고 싶다며 하늘을 납니다. 힘차게 날개를 퍼덕여서 말입니다. 어색한 모양새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저 하늘을 날면 그 뿐이니까요.

무엇이 그리 생각할 것이 많을까요? 무엇이 그리 주저할 것이 많을까요? 그저 행동하면 그 뿐인 것을... 이 책은 아이을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저를 위한 동화였습니다. 그 강한 그림의 선들을 따라 제 맘이 막 요동을 쳐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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