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에도 나올 만큼 역사가 오래됐는데요. 지도의 역사와 다양한 지도에 대한 내용이 이야기와 함께 나와서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어요.
지도는 만든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남반구가 위쪽인 지도를 그리기도 하고, 중세 시대의 티오 맵은 종교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지도를 만들기도 했지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지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대한 설명도 나오는군요. 지금 봐도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자세하고 정확한 지도를 발로 걸어 다니면서 만들었다니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더구나 목판에 새겨서 언제든 찍어낼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제작했지요. 대동여지도 목판 인쇄본은 국립 중앙 박물관에 전시 중이고, 인쇄본은 서울역사박물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전시 중이라고 하네요.
이런 내용들이 책의 주인공들이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들 중간중간 나오니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참 좋네요. 아이들은 해적도 만나고 보물섬도 찾아가면서 지도를 보는 방법도 배우고 지도 기호를 보고 지형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언제 봐도 재미있는 보물섬 이야기라 흥미진진하네요.
땅을 그린 지도뿐 아니라 별자리를 그린 천문도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통계지도도 알려주는 등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도의 폭을 넓혀주네요. 통계지도란 세계 지역별로 행복지수 등 관심사를 표시하는 재미있는 지도인데요. 나라의 실제 면적을 무시하고 사회현상의 정도를 표현한 통계지도도 눈길을 끄네요. 이제는 위성 지도 시스템으로 얼마든지 정확한 지도를 찾아볼 수 있기에 이런 식의 사회 현상이나 문제점들을 지도로 표현해 눈길을 끌 수도 있군요.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박물관'은 지도 박물관, 신문 방송 박물관, 민속 박물관, 경제 박물관, 지구촌 박물관 등 시리즈물입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 과정에 맞춘 내용이 수록된 판타지 모험 이야기군요.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상식을 쌓을 수 있어 시리즈로 구비해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