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데 자긴 싫고
장혜현 지음 / 까레드볼륨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에 실린 작가의 글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저는 감정은 소모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은 그런 다양한 감정을 소모하게 하는 가장 단단하고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랑하며 소모된 감정을 충전하러 자주 낯선 곳으로 떠납니다.'

사랑이 끝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낯선 곳을 찾아 헤맬 것 같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솔깃해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낀 생각을 써내려간 책입니다.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여서 여행의 현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5번의 사랑과 5번의 이별을 한 작가가 선택한 감정의 충전방법은 바로 여행입니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 지난 사랑을 생각하고 정리하며 혼자만의 이별여행을 합니다. 그가 없는 곳에서 그를 생각하며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며 이별의 이유를 담담하게 정리합니다.


이렇게 혼자 다니면 다른 사람에게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겠네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거죠. 이별 후, 그를 만날 수 없는 먼 거리에서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고 떠올리면서 사랑을 정리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요. 


여행지에서 가족을 생각하고,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고, 외로움을 느낍니다. 또 여행에서 만나는 우연과 친절로 인해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낯선 곳을 찾아 헤매면서 소모된 감정을 충전하는 저자가 용기있어 보이고 부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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