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손가락으로 코를 파고, 코 안에 있는 코딱지를 손으로 꺼냅니다. 신기하겠죠. 무슨 맛인지 먹어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보기에도 흉하고, 음식이 아닌 코딱지를 먹는 것이 몸에 좋지도 않은데요. 아이들의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냥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보다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서 이해시켜주는 과정이 중요하겠죠.
우리가 숨을 들이마실 때 공기 중의 먼지나 세균이 콧구멍으로 들어옵니다. 이런 이물질들은 코털에 붙게 되는데요. 여기에 콧물이 묻어 굳는 것이 코딱지입니다. 이 책에서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네요. 세균을 잡아먹는 고마운 콧물 방울이라고요. 이 콧물 방울들이 누렇고 끈적끈적 해지다가 말라서 코딱지가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잘 보여줍니다. 그중 한 콧물이 코딱지가 되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는데요. 몸이 안 좋으면 목젖도 빨갛게 부어오르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도 알려주네요.
콧물이 세균을 먹고 코딱지로 바뀐다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잘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아이들도 코딱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줄 알았으니 이제 손가락으로 파지도 않고 먹지도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겠죠. 책 마지막에는 코를 상쾌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코를 푸는 방법이나 잠을 잘 자야 한다는 내용까지 그림으로 잘 보여주네요. 별책부록 같은 느낌이라 알찬 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