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메타의 사원으로 입사해 팀장, AI 신규 사업 리더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습니다. 메타에서 일하면서 구글, 애플,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많은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계속 메타에 남아 있는 이유는 조직 문화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신입 사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일하고 동료들과 협업했는지가 잘 나오네요.
메타는 애플과 상반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톱다운 top-down 방식으로 조직의 상층부에서 정한 비전과 방향을 구성원들에게 내려보내 그에 맞춰 업무를 수행합니다.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아이디어 도출과 혁신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메타는 보텀업 bottom-up, 동등함, 공유, 인간 중심을 목표로 합니다. 처음에는 보텀업 방식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방향성에 대한 큰 그림은 위에서 정하지만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전적으로 직원에게 일임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됩니다. 제작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다양한 피드백이 존재하다 보니 일 처리는 애플처럼 깔끔하지 못합니다. 아이디어가 넘치고 동료와 협업이 잘 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업 같습니다.
메타에 처음 입사하면 일보다는 동료와 이야기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고, 일을 할 때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자가 신입사원 때 경험했듯이 작은 의견도 상사의 판단하에 바로 실무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메타에서는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긍정적 피드백, 부정적 피드백을 끊임없이 교환하며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냅니다. 이런 기업에서 일하면 직원 만족과 기업의 경쟁력을 모두 키울 수 있을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기업 문화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