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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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e 제작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예전에 EBS 채널을 틀었다가 지식채널 e를 처음 봤을 때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생각할 거리를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지요. 끝날 무렵, 참고문헌 등이 자막으로 나오는데 그 짧은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참고한 관련 자료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그 팀에서 만든 책이라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제목에 '반려'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반려동물'을 떠올렸는데 표지를 보니 동물, 사람, 식물, 악기, 그림 등 다양한 것들이 보이네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치매 시설에서 키워지는 보호시설 고양이, 달팽이 등 다양한 내용이 나옵니다. 동물의 눈으로 본 인간 생활이나 동물 유기에 대한 의견 등 반려동물에 관한 짧은 이야기들이 나와 가독성이 좋네요.

요즘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식물로 인테리어의 포인트를 주는 플랜테리어도 유행입니다. 예전에도 집에서 나무, 꽃 등을 길렀지만 요즘은 식물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반려 식물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책도 읽고 인터넷 검색도 하는 등 식물이 더 친숙해졌지요.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반려 식물이 더 인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식물을 기르면서 sns에 올리기도 하고 같은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하지요. 백화점 안에 실내 녹색 공원을 만든 더현대서울, 자연 친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동화 작가 타샤 튜더 등의 일화가 나오네요. 타샤 튜더는 예쁜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예전에 읽은 책에서 타샤는 자신이 정원에서 기르는 식물들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린다고 나와있더라고요.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을 하면서 생활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모습이 참 멋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악기, 음식, 커피, 가족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려'로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군요. 조선시대에 정조의 명으로 대규모 혼인 프로젝트가 시행되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요. 가난해서 결혼하지 못하는 노처녀, 노총각을 금전적으로 지원해 줘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국가에서 나서서 개인의 결혼을 장려한 사건이군요. 요즘도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포기한 청년들이 많은데 좀 더 솔깃한 결혼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꼭 결혼을 해야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고 싶은데 경제적인 이유로 못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약 결혼, 미혼모, 입양아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그동안 EBS 지식채널 e 책은 몇 권 읽었는데 TV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형식이라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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