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라 초6 골든타임 1 : 예비중학 물리 잡아라 초6 골든타임 1
정창훈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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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라 초6 골든타임'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예비중학 물리편'입니다. 제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예비 중학생이 중학 과정의 물리를 배우는 내용입니다. 꼭 초등 6학년이 아니더라도 6학년 교과에 나오는 정도의 물리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 쉬운 책입니다.

저자가 과학 전문 잡지의 기자 및 편집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조곤조곤 잘 설명해 줍니다. 바로 옆에서 과외 선생님이 설명해 주는 듯한 말투라 가독성이 좋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물리 영역의 내용은 초등 6학년~중학교 수준입니다. 각 단원별로 언제 배우는 내용인지도 표기가 되어있으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차례를 살펴보니 자석, 소리와 파동, 수평 잡기, 열과 물체 변화, 거울과 렌즈, 속력과 속도, 전기와 전기 회로, 전기와 자기, 물속 물체의 무게와 압력, 도구, 힘과 운동, 일과 에너지 등 학창 시절에 배웠던 내용들이 나오네요. 한 단원마다 5~6가지의 소제목이 있고 그 분량도 한두 장 정도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어보니 상당히 재미있네요. 특히 신라 제48대 임금인 경문왕에 대한 이야기로 소리와 파동을 설명하는 것이 흥미로웠는데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나오는 그 임금님이 경문왕입니다. 임금님의 관을 만드는 복두장이 대나무 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자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자 계속 같은 소리가 났고,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나무를 심자 바람 부는 날에는 '임금님 귀는 기다랗다!'라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람에 나뭇잎이 심하게 부딪히면서 떨릴 때 소리가 난다는 것이죠. 대나무와 산수유나무는 다르기 때문에 다른 소리가 났다는 것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경문왕이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아무것도 심지 않았다면 바람에 부딪힐 물체가 없으니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을 거라는 설명에 웃음이 납니다. 그냥 재미로 읽었던 전래 동화인데 여기서 과학을 배우니 참 재미있네요. 요즘 대세인 융합 교육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중학 수준의 물리를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많은 내용의 핵심을 설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간단한 개념을 얻기 좋은 책입니다. 세부 내용은 따로 학교 과학 시간에 배우면 되겠지요. 예비 중학생에게 중학교 물리를 알려주려다 보니 그림과 사진이 첨부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스토리텔링으로 물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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