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유나는 1권에서 고양이 인형 뮤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유나와 뮤는 다른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는 드림 싱크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드림 스톤을 모으게 됩니다. 이제 2권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네요. 여기서 다른 사람의 꿈을 엉망으로 만드는 인형 뉴이는 나쁜 역할이지만 생긴 건 참 귀여워요. 뉴이는 어떤 비밀을 갖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아이가 읽고 난 뒤에 책을 읽어보니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구도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더라고요. 유나가 도희 선배를 찾아간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도희는 컴퓨터부에서 활동하면서 로봇을 만듭니다. 뉴이는 잠시 잠이 든 도희의 꿈을 엉망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도희가 나쁜 꿈을 꾸는 것을 본 주인공들은 드림싱크로를 통해 도희의 꿈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도희가 설계한 미래는 인간과 로봇이 사이좋게 지내는 그림인데 뉴이가 로봇을 난폭하게 만들었고, 유나와 뮤는 이를 해결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이다 보니 갈등 상황이 주문 하나로 쉽게 해소되는 편이네요. 사실 로봇은 이미 우리 삶 속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로봇을 개발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가 해킹 등의 보안 문제인데요. 얼마 전 한국 아파트의 월패드가 해킹되어 동영상 화면이 중국에 팔려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이 책에서도 로봇이 뉴이의 명령을 입력해 사람을 공격했는데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개인 정보, 보안 등의 문제는 함께 해결해나가야 제대로 된 발전이 가능하겠죠. 이 책에서 주인공이 단순히 꿈속에 들어가 간단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 아이들이 생각할 거리를 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의 변신 장면, 능력 발휘 장면 등에서 핑크핑크한 아우라가 참 예쁘네요. 애니메이션으로 직접 보면 더 예쁠 것 같아요. 평범한 학생이 신분을 숨기고 많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설정은 히어로 판타지 애니메이션과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의 꿈속에 들어간다는 설정은 기발한데요. 유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받은 드림스톤으로 어떤 소원을 이루게 될까요. 3권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