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인관계치료 상담 심리사인 저자가 상담한 사례를 보여주며 어린 시절의 상처가 성격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요. 1부는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서 어떤 관계 문제를 겪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부는 외로운 어른은 어린 시절 어떤 상처를 받았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3부는 부부는 무엇으로 살고 또 멀어지는지에 대한 주제로 비정상적인 부부의 관계의 원인을 분석해 봅니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오래갑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 채 아파하다가, 성인이 되어 부모에게 거기에 대한 의견을 내면 엉뚱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상처를 준 사람은 이미 그 사실을 잊었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를 학대, 방임하면 당장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겠지만 그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되었을 때 다른 사람과 바람직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히 부부 관계에서 이런 점이 도드라지지요. 남이라면 예의를 갖춰서 대하다 보니 큰 문제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결혼을 하고 가족이 되면 자신의 생활 습관, 가치관 등을 공유해야 하니 배우자와 갈등이 깊어집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학대를 자식에게 되풀이하게 되는 과정은 최악이지요.
이 책에서는 내담자의 크고 작은 갈등을 보여주고 어린 시절의 상처를 분석해 성격 형성의 원인을 살펴봅니다. 일단 원인을 알았다면 갈등의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를 짚어줍니다.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를 자신의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아이가 이미 상처투성이가 되지 않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한두 번의 심리 상담으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건강한 정신을 갖고 건전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다짐하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