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오진승, 이비인후과 이낙준, 내과 우창윤, 이 세 명이 모여 수다도 떨고 의학 지식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이 '닥터프렌즈'입니다. 이름을 참 잘 정했네요. 친근한 의사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이 전문의들은 Q&A 형식으로 의학 상담을 해 줍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들을 책에서 잘 설명해 줘서 좋은데요.
간헐적 단식은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몸을 가볍게 해준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는 비만인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하네요. 몸이 마른 사람이 간헐적 단식을 하면 지방을 태워 오히려 건강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 더 낫다고 합니다. 간헐적 단식은 딱 정해진 시간에 따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해서 효과를 보라는 조언도 덧붙입니다.
우울할 때는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라고들 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간단하고 좋은 방법을 알려주네요. 이런 활동 시간은 기상 직후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뒹굴뒹굴하는 시간 없이 바로 일어나 집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겠죠. 하루의 시작이 길어지면 활동량도 늘고 수면 패턴도 회복된다고 하니 우울증,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이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해서 의대에 진학하면 다들 미친 듯이 공부만 하는 줄 알았는데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 슬럼프에 빠져서 힘들어하기도 하고, 각종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며 시간을 빈틈없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의사가 과연 적성에 맞는지 고민하기도 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의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예과 2년, 본과 4년을 거치며 비로소 의사가 되어가는 것이죠. 책 뒤편에는 세 전문의들의 성장과정도 나오고,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네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의학 정보를 아낌없이 알려주니 구독자도 늘고 선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웃집 의사 친구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계속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