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란 어떤 것일까요. 저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자신만의 교육법을 완성했습니다. 원어민이 어떻게 영어를 배우는지에 착안해 아기가 모국어를 배우듯이 시작하는 것이죠. 아기는 태어나서 주변 사람들의 언어를 듣고 자랍니다. 처음에 아기는 말을 못 하지만 점점 알아듣게 되고, 한 마디씩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말이 늘지요. 문법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말하기가 가능합니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문법 공부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합니다. 교과서도 실용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방식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단어보다는 구절로 배우라고 하네요. 여기까지만 봐도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영어공부를 완전히 뒤집는 건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영어로 말을 하려면 우선 많이 들으라고 합니다. 원어민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을 '자신의 영어 연습 상대'로 여기기보다는 여러 가지 질문을 해서 원어민이 말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식 중 따라 해보고 싶은 것은 영화 보기와 오디오북 듣기인데요. 쉬운 어린이용 영화를 선택해 영어 자막을 켜서 3~5분 정도 봅니다. 다음 날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본 후 자막 없이 다시 봅니다. 5일 동안 매일 같은 방법으로 본 후 영화를 보면서 멈추기 기능을 이용해 배우들의 말을 따라 해 봅니다. 배우의 감정과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면 더 재미있겠죠. 이렇게 완벽하게 습득이 되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같은 방식을 반복합니다. 한 영화를 보는 데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반복해서 익혀두면 듣기, 유창성, 발음이 저절로 향상된다고 합니다. 오디오북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쉬운 영화를 한 편 선정해서 해보고 싶네요. 이런 과정을 거쳐 영화 한 편만 자막 없이 다 이해해도 자신감이 붙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영화를 차차 늘려나가면 좋겠죠.
책에 나오는 챕터마다 QR코드를 클릭해 책의 내용을 영어로 들을 수 있는데요. 발음이 명확하고 문장이 쉬워서 이해하기 좋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들을 위해 또박또박 발음해 주니 듣기용으로 좋네요. 평소에 QR코드를 찍어서 틀어놓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