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드레드가 드디어 2학년이 되었군요. 밀드레드가 학교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을 보고 귀여워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네요. 그런데 신입생을 위로해 주려고 한 거짓말 때문에 밀드레드에게 큰일이 닥칩니다. 그 신입생은 바로 에셀의 동생이었거든요. 똑똑하지만 영악한 에셀은 화를 내면서 밀드레드를 개구리로 만들어버립니다.
개구리의 모습을 한 밀드레드는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 쩔쩔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주변의 작은 동물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요.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 때문에 관심 없는 것은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밀드레드도 그런 경험을 합니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밀드레드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역경은 스스로 이겨내어야만 하죠. 그 과정에서 밀드레드처럼 마법에 걸린 개구리도 만나게 되는데요. 심지어 그 개구리는 마법사였답니다. 흥미진진해지네요. 개구리가 된 밀드레드는 어떻게 다시 마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 마법사 개구리는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더 재미있어집니다.
책에서 항상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던 하드브룸 선생님의 캐릭터도 참 재미있는데요. 이번에 밀드레드가 실수로 하드브룸 선생님께 구정물을 끼얹고 머리에 양동이를 씌우게 되지만 선생님은 놀라지도 않네요.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하며 밀드레드를 꾸짖는 모습이 정말 카리스마 넘치네요. 하드브룸 선생님은 항상 밀드레드를 혼내지만 공정한 마녀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독특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