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에서는 프레첼 순경, 저주받은 저택, 버터의 수난, 로봇 윌크, 브레드의 지혜 편을 보여주는데요.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하고 풍자적인 요소도 들어있어 성인이 봐도 재미있습니다.
'프레첼 순경' 편에서는 신입 순경 프레첼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프레첼 순경은 신입답게 패기가 넘치는데요. 구멍이 뚫린 탓에 사고를 치게 되지만 또 그 덕에 범인을 검거하게 됩니다.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 브레드를 찾아왔다가 마음을 바꾸는 모습이 멋집니다. '본래의 모습만큼 중요한 건 없다'라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도 남기네요. 프레첼 편에서는 갑질을 하는 경찰서장 부인도 나오는데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 하는 사람들이 뉴스에 심심찮게 나오는 터라 현실감 있습니다.
'버터의 수난' 편은 애니메이션으로 몇 번이나 봐도 재미있었는데요. 버터가 잘생겼다는 이유로 자택에 감금되는 것도 불쌍하고 말도 안 되게 권력을 휘두르는 케이크 여왕도 한심하죠. 케이크 여왕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그 제멋대로인 여왕을 떠올리게 하네요. 한 나라의 통치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아이들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버터의 잘생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브레드, 버터의 잘생김이 브레드에게 묻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참 상상력이 풍부하네요. 봐도 봐도 재미있는 결말입니다.
언제 봐도 재미있는 브레드이발소를 책으로 만나니 아이가 정말 좋아하네요.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3권도 얼른 나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