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아 박사의 치매 예방 활동북 2권입니다. 1권은 그림 놀이 초급편, 2권은 그림 놀이 중급편입니다. 중급편이라고해도 초급편에 비해 어렵지는 않습니다.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2권부터 시작해도 되고, 1권을 먼저 해보고 2권을 해도 괜찮습니다.
어머니께 선물했더니 재미있게 잘 하시네요. 12가지 꽃을 통해 뇌세포를 깨우는 두뇌 자극 훈련 활동북이라고 적혀있어요. 색칠하기, 기억력 퀴즈, 손 운동,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이 나와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꽃을 좋아하니 꽃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참 좋네요. 왼쪽의 설명을 읽고 빈칸도 채워보고 왼쪽에 색칠된 개나리를 보고 같은 색으로 색칠해보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마음대로 색칠하는 것도 좋지만 여기서는 같은 색으로 칠하라는 걸 보니, 관찰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활동인 듯합니다. 어머니가 완성한 그림을 보니 참 잘하셨네요. 다양한 색을 사용해 비슷하게 잘 따라 하신 걸 보니 이런 활동이 적성에 맞으신가 봅니다.
기억력 다지기에서는 앞에서 그린 그림을 떠올리며 문제를 풀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어르신들이 풀면, 뇌를 사용할 수밖에 없겠죠. 손 운동에 대한 예도 나오네요. 이렇게 따라 해보면 정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겠어요.
어머니가 꽃양귀비도 예쁘게 잘 색칠하셨네요. 숫자 1부터 순서대로 선 잇기는 유치원생들이 하는 활동인데 이 책에도 나오니 재미있네요. 요즘 노치원이라고 불리는 노인 유치원에서 하는 활동도 사실 유치원생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기억력 다지기와 주제 글쓰기가 나오네요. 어머니가 사행시 짓기를 하신 부분을 읽어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이렇게 삼행시, 사행시를 쓰는 연습을 하다 보면 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도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어르신들은 더 하겠지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밥을 잘 챙겨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죠. 혼자만 있기보다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하고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뇌를 자꾸 사용해야 좋다고 하는데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이런 활동북을 활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아 보이네요. 활동북에 나오는 대로 매일 조금씩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TV 앞에서 수동적으로 지내는 것보다 훨씬 좋을 테지요. 주위에도 많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