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멸종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설이 있지요. 이 책에서는 6,600만 년 전에 지구와 충돌한 거대한 운석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은, 만약에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지 않았고 공룡이 멸종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을지 상상해 만든 '만약에 신공룡 도감'입니다. '만약에 도감'이라는 설정이 재미있네요. 공룡이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환경에 적응해 진화된 모습이겠죠. 저자는 어떻게 상상했을지 기대됩니다.
표지를 장식한 이 멋진 공룡은 초식공룡인 몬타노케라톱스가 진화한 모노콘인데요. 몬타노케라톱스와 몸의 기본 구조는 비슷하지만 머리 표면이 비늘 대신 두꺼운 각질로 덮여있어 신기하네요. 코 위의 뿔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합니다. 수컷끼리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다툴 때는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뿔이 아닌 긴 장식깃을 이용해 싸운다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만든 도감이니 보는 재미가 있네요.
이 책에 나오는 공룡들은, 조상 공룡도 생소한 공룡이 많은데 '만약에 도감'이다 보니 상상 속 공룡으로 진화해서 이름도 다 바뀌어버립니다. 그야말로 기존의 공룡과는 너무나 달라진 '신공룡'이니 재미있게 보면 됩니다. 같은 조상에서도 다르게 진화한 공룡들을 보니 실제로 공룡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예전에 공룡의 멸종 원인 중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라는 가설도 있었는데 환경에 잘 적응한 공룡이 이 지구상 어딘가에 살고 있다면 세계를 놀라게 하겠죠. 조상 공룡이 생김새가 어떻게 변했다는 것도 재미있는데 각 공룡의 특징과 생활 방식까지 세세하게 묘사한 섬세함에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