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원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지구의 내부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교과서에서 배웠던 내핵, 외핵, 맨틀 등이 나와서 반갑네요. 맨틀 위에는 지각이 있죠. 대륙 지각은 바로 떠올렸는데 해양 지각은 잊고 있었습니다. 이 대륙이 움직이는 것으로 우리는 대륙 이동설을 정의할 수 있죠. 이와 연계되는 판구조론, 암석과 광물의 이야기는 화산으로 이어지는군요. 이렇게 조곤조곤 말해주다가 추임새를 넣기도 하는 등 억양을 달리해 과학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다만, 글로만 읽으면 생소한 부분도 많아서 설명에 따른 그림이 좀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남네요.
화산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화산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는데요. 위험하지만 살고 있는 터전을 떠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는 줄 알았는데 화산 덕분에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군요. 예를 들어, 화산 폭발로 땅속의 풍부한 무기질이 땅 위로 나와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각종 농사에 도움을 줍니다. 풀에도 영양가가 많아지니 동물의 번식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화산 근처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이 나오기도 한다니 솔깃하네요. 또한, 아이슬란드나 일본, 하와이는 화산 덕분에 관광 수입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 책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차근차근 알려주는 듯한 말투로 진행됩니다. 지진과 화산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미 학교를 졸업한 제 입장에서는 교과서에서 본 내용도 있었고 처음 알게 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요즘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상세하지는 않을 테니 아이들의 교과 연계와 더불어 상식 쌓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