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어머니로 불리는 루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였다고 하는데요. 한동안은 인류 최초의 조상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요. 루시의 뼈 화석을 분석해 성별, 외모, 사망 원인까지 밝힐 수 있다니 참 대단합니다. 인류학자들은 뼈 화석과 함께 토굴된 자료들을 분석해 그 시대 환경, 종의 특성, 예술적 재능, 가족 관계나 문화, 언어의 여부 등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종의 특성과 환경의 영향으로 지금은 호모 사피엔스만 존재하는 것을 보면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 진화를 거쳐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호모 하빌리스는 최초로 도구를 제작해 사용해 두뇌 발달로 생존이 가능했지만 바로 이웃이었던 보이세이는 만 년이 넘도록 나무뿌리를 먹으며 무미건조한 삶을 살다가 멸종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치열하게 진화하며 살아남는 것이 좋을지, 안락하게 살다가 멸종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개인의 행복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인류의 진화 과정을 대강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인류의 대부분은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 소개된 십여 종의 사람들 중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생식적 격리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두 종이 교배를 통해 생식 능력이 있는 자손을 낳을 수 있느냐에 따라 같은 종인지 다른 종인지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그렇기에 황인, 백인, 흑인은 같은 인종이라고 합니다. 인류 진화 과정에 나온 대부분의 종은 생식적 격리가 있기에 멸종될 수밖에 없었다니 신기하네요. 이 책의 내용이 아이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아이가 이 책이 너무 재미있다며 반복해서 읽는 걸 보니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만든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