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내용들이 나옵니다. 책을 읽다 보니 결혼하고 나서 속이 안 좋아 임신 테스트기를 사고 떨리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했던 날이 기억납니다. 임신 사실을 알았던 그 순간, 벅차오르던 감격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힘들었지만 설렜던 임신 기간을 거쳐 출산을 하고 아이가 크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소소한 기록들을 일기장에 썼는데 지금 읽어보면 '이런 때가 있었나' 싶지요. 아마 저자도 육아 일기를 쓴 것 같습니다. 저자의 아이가 이미 성인이 되었는데 아이가 4살부터 초등학생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적으려면 기록이 있어야 도움이 되겠지요.
아이가 어릴 때 했던 말, 행동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아이를 보면서 느낀 점을 글로 쓰는 형식의 책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뭘 했는지,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떤지,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떤지 등 너무나 사소한 일들이라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이미 성인이 된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의 실제 모습(그림, 사진)을 보면 아이가 참 예쁜데요. 이런 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어릴 때부터 인기녀의 삶을 누렸다니 참 귀엽네요.
딸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일기라 금방 읽었습니다. 저자는 아이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 말에도 공감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독립된 인격체이기에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여야겠지요. 내 욕심대로 아이가 살기를 바라기보다는 아이의 도전과 결정을 응원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