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울리는 부동산'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오네요. 유머를 녹인 부동산 관련 글인 줄 알았는데 각 장마다 처음에 유머가 나오고 뒤이어 관련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유머 뒤에 나오는 저자의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들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에 잘 읽어두면 좋습니다. '부동산 과장 광고'편에서는 손님과 웨이터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손님은 지금 받은 스테이크가 엊저녁에 나온 스테이크의 절반밖에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웨이터는 앉은 자리에 따라 다르다고 말합니다. 창가에 앉은 손님에게는 큰 스테이크를 준다고 하지요. 광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웃고 넘어갈만한 이야기인데 이 유머에 이어 건설사, 분양업자,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허위 과장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연결이 자연스럽네요. 광고 문안을 꼼꼼하게 따져보면서 잘 판단해야 손해 보지 않겠지요. 부동산 구입을 할 때는 광고만 보고 계약하기보다는 발품을 팔아서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부동산 투자는 언제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투자를 위한 3단계를 제시합니다. 첫째, 부동산 지식이 적고 자금이 없으면 주택청약 통장부터 만들어 저축하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합니다. 둘째, 부동산 지식이 쌓이고 기본 자금이 준비되었을 때는 아파트나 빌라 등 주거용 투자나 경매 투자 등을 권합니다. 투자 모임으로 협업하는 것도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하네요. 셋째, 부동산 지식에 밝고 자금이 넉넉할 때는 건물주에 도전하라고 합니다. 여유 자금으로 분양권이나 상가 등에 투자하고 월세 수입, 양도차익도 얻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려면 공부는 필수겠지요.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곳은 경쟁률도 높고 수익률도 낮다고 합니다. 어려운 공부를 해서 남들이 생각 못 하는 곳에 도전해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 공감이 되네요. 자신이 투자할 지역의 지방신문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지역 단체장의 발언이나 동정을 살피고, 지방 의회의 회의 결과나 의결 사항 등을 확인합니다. 시, 군, 구청의 홈페이지나 지방의회 홈페이지에 관련 소식이 올라와 있으니 관심 지역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네요.
이 책에는 구체적인 부동산 투자 전략이 나와있다기보다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기본 개념들이 주를 이룹니다.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라는 이중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상식 선에서 매수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겠지요. 저자의 말처럼, 싸고 좋은 물건은 없습니다. 좋은 부동산을 싸게 매수하고 비싸게 매도하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