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냥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온 아빠와, 집에서 아빠를 기다리며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의 그림으로 시작됩니다. 아빠는 얼른 자고 싶지만 아이는 아빠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네요. 아빠는 다른 장난감을 보여주거나 흔들의자를 보여주는 등 주의를 돌려보려고 애쓰지만 아이는 오로지 책만 찾습니다. 그냥 책 한 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왜 이리 애를 쓰나 했더니 책이 석판이군요. 구석기라는 걸 깜박했네요. 이렇게 무거운 책을 가져오려면 아빠는 기진맥진하겠지요. 아이는 점점 더 큰 책을 가져오라고 떼를 쓰며 웁니다. 그런 과정에서 불을 발견하네요. 대발견입니다. 구석기 때 불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사실과도 일치하는 구성이네요. 마침내 아빠는 맘모스를 대동해 아주 큰 책을 가져오지만 아이는 기다리다가 잠이 듭니다. 아빠도 그 옆에서 함께 잠이 듭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눈을 뜨면서 책이 끝납니다.
종이가 나오기 전에는 돌이나 나무에 그림, 문자를 새겨 넣었지요. 지금은 우리가 얇은 종이를 만들어 책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구석기에는 책을 한 번 보려면 이렇게 고생해야 했겠지요. 맘모스가 나온다거나 동굴에서 털옷을 입고 사는 등 구석기의 생활을 엿볼 수도 있어 더 좋네요. 책을 보고 싶어 하는 아이와 그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읽어주기에도 좋은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