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
신기루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을 속삭이는 일러스트 에세이입니다. 저자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래서 글과 그림이 참 잘 어울립니다. 저자의 경험을 담은 짧은 글과 예쁜 그림이 나와서 읽기도 좋고 생각할 거리도 많습니다.

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

비에이블

저자의 예명은 신기루입니다. 엄마의 성을 따르고 싶다는 생각에 '신'을 결정했고, 그에 맞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저자가 경험한 사랑과 제일 닮은 말이었다는 신기루, 잡고 싶어도 마음대로 잡을 수 없고 멀어지려 해도 쉽지 않은 불가항력이었다고 하네요. 이런 저자의 사랑이 책 속에 절절하게 그려집니다.



일러스트 에세이답게 일러스트가 한가득 공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짧은 글이 함께 합니다. 그래서 읽기도 좋고, 그림을 더 자세히 살피게 되네요. 연인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 손을 잡거나 안고 있는 모습, 다소 사실적인 19금 장면들까지 현실적인 연애 스토리를 그림으로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더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그림에는 주인공의 표정이 나오지 않습니다. 눈썹 정도는 있지만 눈, 코, 입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과 어울리는 표정을 상상하면서 보게 되네요. 가끔씩 표정이 나오는 그림이 있긴 합니다. 책장을 처음 넘겼을 때는 인물 표정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책을 계속 읽다 보니 표정이 나오니까 더 이상한 걸 보니 적응이 됐나 봅니다. 사실 눈코입이 없는 연인들의 표정을 상상하면서 보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거든요.

 

저자가 경험한 사랑은 이런 것이었을까요. 상대방을 향한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 설레는 마음, 사랑을 하면서는 무엇이든 다 해 주고 싶은 헌신적이고 따스한 마음, 헤어진 후에는 아련하게 그리워하는 마음 등 사랑의 단계에 따라 절절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저자의 글에 따르면 이런 사랑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다니 안타깝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신기루가 아닌 영원한 사랑을 만날 수 있겠죠. 사실 그런 사랑을 만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가 필요한 것이니까요. 사랑을 하면서 '나'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내게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눈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 과정까지도 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기억할 수 있고, 헤어진 연인을 따뜻하게 추억할 수 있다면 진정한 위너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 달달한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여자들이 원하는 말, 원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