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간에도 조화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살다 보면 당연히 부조화가 발생되기 마련인데, 이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책에서는 문제 해결방법을 플랜A, 플랜 B, 플랜 C로 나누어 설명해 주니 이해가 잘 되네요.
플랜A는 일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보통 부모와 교사가 사용하는 방법이죠. 해결책을 정해놓고 아이에게 강요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아이를 배제하는 방식이므로 아이의 반발을 불러오기 쉽겠지요. 플랜 B는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공감하는 단계, 어른의 생각을 밝히는 단계, 초대하는 단계로 구성됩니다. 플랜 C는 미해결 문제를 조정 또는 변경하거나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움을 중단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결정을 보류하거나 아이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도 포함됩니다.
잘 읽어보면 플랜 B가 참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와 항상 붙어있다 보면 항상 플랜 B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지요. 시간도 절약하고 부모의 스케줄에 맞게 움직이도록 플랜A를 강행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플랜 B를 적용할 때가 참 좋았고, 학교에서도 플랜 B를 사용하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있었지요. 이런 걸 다 알면서도 간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플랜A를 고집한다면 자녀와의 관계가 나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플랜A, B, C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계속 나옵니다. 읽다 보면 어떤 상황과 대화가 각각의 플랜과 가까운지 정확하게 알게 됩니다. 사례를 통해 대화 방법을 배우게 되니 이해가 쉽습니다. 아이도 인격체이고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저도 플랜 B를 일상화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